김수종 칼럼
[김수종 칼럼]SK머티리얼즈 사고, 영주시의 관리부재와 총체적 부실을 드러내다.
김수종 기자 vava-voom@hanmail.net
기사입력 : 2018-04-16 17:52:58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영주시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언. 50

[영주타임뉴스=김수종 칼럼] 지난 413일 아침에 발생한 영주시 SK머티리얼즈 사고는 재난 시 이를 지휘`통제하는 컨트롤 타워의 부재와 총체적 무능`부실 등 많은 문제점을 일거에 드러낸 사건이다. 인체에 유해한 육불화텅스텐(WF6)가스는 누출사고 때 초 단위의 신속한 대응이 기본이다.
김소종 칼럼니스트

사고 당일 공장 인근 주민에게 긴급 재난문자가 방송된 것은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난 후였다. 가스 유출 사고 시 이런 늦은 문자는 사실 전혀 의미가 없다. 사람이 죽은 다음 위험을 알리는 것과 별반 다름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민 전체에게 재난문자가 통보된 것은 4시간 후였다. 특히 이 공장은 과거 수차례 유사한 대형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이런 위험한 상황을 알고 있는 미리 영주시가 아직도 재난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고 있었다. 당일 영주시는 3차례나 시민 전체 대상 긴급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했지만, 문자 발송 승인권을 가지고 있는 경북도가 시민 불안감 조장을 이유로 문자발송 승인을 지연시켰다.

이로 인해 영주시민들은 사고 발생 사실을 언론이나 지인을 통하여 알고 난 뒤에야 재난문자를 받았다. 또 가스 누출 등 중대한 재난 사고의 경우 종합적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 기능을 일원화하고, 관련 장비와 전문 인력 시스템을 해당 시군이 확보해야 한다.

이번에 출동한 4대의 화학차량 가운데 영주소방서 보유 장비는 1대에 불과했다. 또한 유사시를 대비하여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가스 누출사고를 접한 시민들은 SNS상에 비난 댓글이 쏟아냈다.

한 시민은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유독성 가스 누출사고 소식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시민들을 다 죽이겠다는 거냐. 시가 시민들의 안전에 손을 놓고 있다. 왜 인근 주민들에게만 통보하고 다른 시민들에게는 통보 안 하느냐. 시의 재난시스템에 구멍이 난 것 같다고 성토했다.

다른 시민은 봉화군 상운면 산불 발생 때도 영주시민 전체에 재난문자가 왔는데 시는 시민들에게 무엇을 했나고 했다. 다른 사람은 컨트롤 타워가 무너진 것을 떠나서 컨트롤 타워는 어디에도 없었다. 시 재난상황 매뉴얼도 없단 말인가? 민방공대피가 필요한 유독가스 누출 상황에 매뉴얼조차 이행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실제로 시 재난안전상황실은 사고 발생 1시간이 지난 뒤 공장 인근 주민 300여 명에게만 유독성 가스 누출사고를 알리는 문자를 발송했다. 오전 727분 보낸 문자는 오전 630SK머티리얼즈 화학물질 폭발사고 발생 인근지역 주민 대피요망이었다.

오전 81분 두 번째 발송한 문자는 오전 636SK머티리얼즈 화학물질 누출 관련 인근지역 주민 최대한 외출자제 요망이었다. 시민들은 시가지 옆에 어떻게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공장이 들어왔고 어떻게 농공단지가 산업단지로 변경허가를 받았는지, 지속적으로 공장이 확장되고 있는 상황 등을 진상조사와 향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하루빨리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공장 인근의 가흥택지지구의 주민들에게는 안내방송이나 문자가 발송되지 않아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더 큰 문제는 영주시는 상황 종료도 되기 전에 시민들에게 상황이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한 주민은 시 재난상황실에서는 상황이 종료됐다고 말하고, 119에 전화하니까 집에 들어가면 안 된다 그대로 대피해 있으라고 했다도대체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하는지 갈팡질팡 했다고 했다.

영주시에 사고에 대한 안전대책의 메뉴얼이 없느냐고 물으니, 공무원들이 묵묵무답이었다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영주시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했다. 한 시민은 대형 사고에는 늑장 대응보다 과잉신속대응이 필요하다며 시의 안일한 대응을 지적했다.

사실 SK머티리얼즈 가스 누출 사고 초기 현장에는 장욱현 영주시장이 없었다. 이날 가스 누출사고로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소방공무원 등이 사고수습에 나선시간 컨트롤 타워인 장 시장은 시정을 핑계로 사실상은 자신의 선거운동(?)을 위해 선진지 견학을 떠나는 통장들과 여성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있었다.

장 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인 오전 630분 영주시민운동장에서 선진지 견학을 가는 가흥1동 통장들을 환송했고 오전 730분 가스누출사고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시간, 구 아모르예식장 전정에서 선진지 견학을 떠나는 여성소방대원들을 환송했다.

시 재난상황실은 장 시장에게 오전 640분에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장 시장은 선진지 견학을 떠나는 장소에는 참석했지만 사고 소식은 오전 713분쯤 직원한테 연락을 받았다. 연락받은 즉시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해명했다. 재난 상황실과 장 시장의 거짓말에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정확한 가스누출사고원인을 놓고 인근주민들은 공장을 폐쇄하라, 가스가 누출되면 누가 책임지나라며 회사 측에 강력항의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회사시설이 특허법과 관련이 있다중요한 사고 사진 등 현장관련내용은 영업비밀이다고 밝혀 또 한 번 시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민들은 정확한 원인 규명이 중요하다. 앞으로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불안해서 영주에 어떻게 살 수 있느냐고 하면서 철저한 조사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15일 오전 SK공장의 독극물과 위험가스에 대한 환경단체에서 지속적인 경고에는 아랑곳하지 않던 영주시가 환경단체가 내건 항의 플래카드는 신속하게 제거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푸른환경보존협회 관계자 SNS에는 홍보물을 제거한다고 독가스의 위험이 제거된다고 생각하는가? 14일 푸른환경보존협회 회원들이 힘을 모아 SK머티리얼즈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플래카드를 설치하였으나, 영주시는 1509시경 무단 철거했다. 이는 시민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공익이 무엇인지 모르는 행정으로 우리는 다시 재설치하기로 했다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내성천보존회, 영주시농민회, 영주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6일 영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SK머티리얼즈는 사고 원인과 조사결과, 비상대응매뉴얼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사고 당일 큰 피해 없이 누출물질 98%를 제거했다고 회사 측이 밝혔지만, 시간이 지난 뒤 주변 주민과 농작물에 피해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주시가 2016년 조례를 만들어 화학물질관리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다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화학물질 담당 부서와 담당자를 별도로 지정하고 화학물질 안전관리조례를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업장 운영을 중단한 뒤 철저한 안전진단을 하고 시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공장을 이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영주시장 박완서 예비후보의 SNS에는 각자의 시각은 다를 수는 있지만, 정치인이라면 이 몹쓸 사건과 위험에 더 큰 책무와 대책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문제의 상위에 정치가 있고, 그 정치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푸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SK머티리얼즈 영주공장의 문제는 정치가 풀어야할 숙제 중에 하나가 된 것이다. 재난 시 컨트롤 타워가 되지 못한 무능한 시장도 정치인이며,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등은 할 일이 많다.

또한 이런 유해공장(?)의 유치가 영주의 미래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다시 한 번 물어보고 싶을 뿐이다. 어느 시민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영주의 미래 및 공장 유치, 정치인의 자질. 장기적인 먹을거리 등 고민이 많이 되는 지적이다.

지방 소도시가 살려면 오로지 대규모 공장이 유치되고 가동되어져야 한다고 정치인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대규모 공장은 곧 고용을 창출하는 것이니, 당연한 결과일 듯도 하다. 사실 기업이익을 위한 조건에서 상대우월이 없다면 그 어떤 기업도 장기간, 지속가능한 운영은 당연히 없을 것이다. 그러함에도 선거철을 맞이한 많은 후보자들은 대규모 공장을 서로 유치하겠단다. 하지만 인구가 줄어드는 소도시에 유해공장유치는 미래가 없는 대안이다. 진정 영주의 미래를 위해서는 공장보다는 지역의 실정에 맞는 산림자원이용이나 임산물도매시장 유치`설립`운용처럼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장기적인 사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김수종 칼럼집 출간 지방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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