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
[김수종 칼럼]영주시는 재난사고에 대한 대책도 지도자도 없는 곳(?)
김수종 기자 vava-voom@hanmail.net
기사입력 : 2018-04-14 17:15:05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영주시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언. 49

[영주타임뉴스=김수종 칼럼]지난 413() 아침 750분 출근길에 전화를 받았다. 전 영주시의원 A씨였다. “대략 한 시간 정도 전에 SK머티리얼즈 가스 생산 공장 폭파사고가 일어났다. 아직 인적`물적 피해는 크지 않다고 하니 다행이지만, 가봐야겠다라는 내용이었다.

시간으로 보아 장욱현 영주시장은 이미 현장에 도착하여 공무원들은 물론 소방서, 경찰 등과 함께 상황을 점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그리고는 사무실에 들어와 뉴스를 확인했다.

오전 636분께 영주시 SK머티리얼즈 가스 공장에서 유독가스가 담긴 탱크가 폭발했다. 사고로 탱크에 있던 화학물질인 육불하텅스텐(WF6) 1.8t이 누출됐다. 육불하텅스텐은 물과 만나면 불산으로 변하고 들이마시면 호흡기가 손상될 수 있다. SK머티리얼즈는 LCD와 반도체에 사용하는 특수가스를 만드는 업체다. 이 공장은 2012년과 2013년에도 폭발이나 화재 사고가 난 바 있다라는 속보가 보인다.

사람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잠시 했다. 그리고 일을 보던 도중 영주에 있는 지인들의 SNS를 확인했더니, 역시나 다를까 선거철이라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줄을 지어 현장을 방문하고 있었다.

특히 몇몇 정치인들은 현장사진인지, 자신의 인증사진인지 구분도 잘 되지 않는 이상한(?) 사진들을 올리고 있었다. 대책도 없이 방해만 될 것 같은 인증사진이다. 그런 가운데에도 나름 의미 있는 관련기사와 내용도 보인다. 지역의 모 일간지의 기자가 쓴 글 중에 일부다.

가스 누출 사고 현장에 영주시의 컨트롤 타워는 없었다. 이날 가스 누출사고로 영주시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소방공무원 등이 사고수습에 나선 시간, 컨트롤 타워인 장 시장은 선진지 견학을 떠나는 통장들과 여성소방대원들을 격려하고 있었다.

장 시장은 사고 발생 직후인 오전 630분 영주 시민운동장에서 선진지 견학을 가는 가흥1동 통장들을 환송했고 오전 730분 가스누출사고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시간, 구 아모르예식장 전정에서 선진지 견학을 떠나는 여성소방대원들을 환송했다.

한 시민은 유독가스 유출로 영주시내가 발칵 뒤집힌 시간에 시장은 선진지 견학을 떠나는 사람들을 환송하며 자신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었다시장이란 사람이 어찌 이럴 수가 있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형형색색의 옷을 입고 사고현장에 나타나 유세장을 방불케했다. 일부 후보들은 사고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올려 적극적인 홍보에 열을 올렸다. 현장을 방문한 사람 중에는 사고수습보다는 그 동안 자신의 이권과 관련 있는 사업체라서 위로 차 방문한 것 같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정치인도 많았다고 전한다.

아무튼 선거운동을 하느라 늦장대응에 나선 장 시장은 두 번에 걸쳐 자신의 SNS에 안내문을 올렸다. 첫 번째는 오늘 0636분 영주시 재난안전상황실에 SK머티리얼즈 화학물질(WF6)탱크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신고 접수되어 안전재난과와 녹색환경과에서 즉시 현장 출동하여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즉시 대응반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사고 파악 즉시 300여명이 동원되어 현장수습에 나섰으며, 07SK머티리얼즈 인근 주민들(350가구, 650여명)을 대상으로 대피방송 및 문자발송을 실시토록 조치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09시 누출물질의 98%를 제거, 수습 마무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다.

이에 시민들의 항의가 지속적으로 있자. 다시 새로운 안내문을 올렸다. “오전 9시경 가스 누출에 대한 사고수습이 마무리 되었으나, 이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와 시의회, 소방서, 경찰서, SK머티리얼즈, 경북도 안정정책과장, 환경안전과장 등이 참석해 긴급 대책회의를 오후 330분에 가졌습니다. 특히 조속히 이루어지지 못하여 심려를 끼쳐드린 전시민 문자발송은 경북도의 승인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점을 항의와 재발방지를 촉구하였습니다. 아울러 사고 발생 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대응 매뉴얼 보완 등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강구키로 하였습니다. 일부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은 반드시 수정하고,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각 기관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을 필히 약속드립니다라는 추가적인 내용을 알렸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항의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치명적인 화학물질을 제조하는 공장이 주택가에 근처에 있는 것도 벌써 3번째 누출을 보면서 언젠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감시체제나 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번기회에 명확히 시민들에게 알려줘야 되겠습니다라는 의견에서부터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재난문자 발송이 문제인 것 같네요. 도에 승인절차가 있어야한다니 그것이 문제네요. 개선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입니다. 폭발 후 30분이면 상황 종료 후 문자발송은 의미가 없겠지요라는 의견도 보인다.

아울러 사건발생 4시간이 지난 뒤에 문자, 속상하네요라는 의견도 있다. 또한 “98%유출된 것이 맞으면서 뭐가 조사결과 이상 없음이에요. 아침 636분에 신고 되고 9시에 제거한 뒤에 1058분에 문자 보내놓고 무슨 발 빠른 대응? 무조건 안전하다는 식의 글이 어떻게 시민 먼저라는 건지라는 글도 보인다.

또한 이런 댓글로 보인다. “공기보다 가벼운 육불하텅스텐(WF6)은 순식간에 확산되며 수분과 접촉 시 불산으로 변하여, 사람이 흡입시에는 호흡기는 물론, 인체에 치명적이라 할 수 있어, 인근 주민을 비롯하여, 영주시민들의 불안감을 배가 시키고 있다. 또한, 내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영주시민은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라고 내용이다.

또한 이런 댓글도 있다. “시장님께 묻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영주시 컨트롤 타워이신 시장님은 어디서 대체 뭘 하고 있었나요? 문자발송은 경북도 승인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긴급재난문자가 늦었다는 식으로 글을 올리셨는데 정작 재난이 발생하고 난 후에야 ~ 긴급재난문자는 경북도 승인이 이루어져야하구나라는 것을 아셨습니까 아니면 알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여태 손보지 않으신 겁니까 금일 SK머티리얼즈 가스누출사고 대기환경 조사결과 이상 없음 시민여러분은 안심하시고 생업에 종사바랍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내기 위해서 경북도 승인을 받아야 했으며 사건발생 4시간이 경과한 후에야 보낸 겁니까? 재난 현장 컨트롤 타워조차 없는데 대응 매뉴얼은 있긴 합니까? 긴급재난문자에 대응매뉴얼 조차 없는 도 승인을 받아야 하는 영주시 긴급재난문자를 믿어야 합니까? 정말 오늘 사건 발생에 대해 영주시를 시장님을 믿어야 하나 라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시민이 주인입니다라는 슬로건이 시민이 주인이니까 재난 발생 시 개개인의 생명권과 재산권 안전은 각자 지켜라 라고 보이네요. 이에 시장님의 성실한 답변 부탁드리며 방제작업 및 후속조치 철저히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다.

아무튼 문제의 핵심은 사고 즉시 장 시장은 현장으로 출동하거나 시청으로 가서 긴급회의를 하지 않았고, 선거운동을 한참동안 했다. 그리고는 현장으로 이동하여 상황을 점검했으며, 긴급재난문자로 도청의 허가를 얻지 못해 3시간 늦게 발송되었다.

이런 것들이 사실이라면 정말 영주는 큰일이다. 아무리 선거철이라고 해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문제는 늦장대응보다는 과잉신속대응이 기본이다. 시장은 즉각 대응은커녕 선거운동에만 열중했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보내는 단체재난문자는 지자체 최소단위인 시장`군수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시`도지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 큰 문제다. 사실이라고 해도 문제고, 거짓이라면 더 큰 문제다.

전시나 비상시에 선조치 후보고가 기본이며 상식이다. 그런데 재난 시에도 선보고 후조치를 충실히 따르고 있는 리더라면 시장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정말로 능력 있는 시장이라면 긴급문자를 보내고, 도지사에게 전화로 직접 상황보고하면 될 일이다. 세월호 사건시 청와대는 국가 재난 시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가 아니다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그래서 세상이 뒤집힌 것이다.

어제의 사태를 보고 있자면 영주시는 영주시 재난의 컨트롤 타워가 아니면 재난 시 신속한 복구와 주민 피해 감소에 대한 기본적인 매뉴얼(manual)도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럼 평소에 민방공 대피 훈련은 왜 하는지 의문이다. 아무튼 총체적으로 영주시의 재난시스템에 구멍이 났다는 사실이 세상이 드러난 사건이다.

또한 아쉽게도 인적인 피해가 없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박완서 더불어민주당 영주시장 예비후보의 SNS에는 영주시와 소방서인명 피해가없다고 하나 주민 50년생과 57년생 두 분이 안동병원에서 입원 중 확인이 되었다고 한다. 오늘은 환경단체, 시민사회연석회의와 민주당에서 독극물 사고에 관한 대책을 협의한다. 원칙을 바로 세우고 영주시민이 위험하면 가동과 조업을 중지시키어야 한다라는 글이 보인다.

당일 바람이 서쪽으로 불어서 그렇지, 만일 비가 오는 가운데 남쪽택지로 바람이 불었다면, 신도시 거주 3만 명 인구의 생명과 건강은 누가 책임질 수 있다는 말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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