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엉뚱한 아이디어가 있을까?
-이룸 경제소통연구소 소장-
채석일 | 기사입력 2018-03-20 23:56:28
이룸 경제소통연구소 박영자 소장

엉뚱한 아이디어가 있을까?

 

우리 주변에는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 그런 친구들은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다 하냐?", “그건 도저히 불가능해"라며 핀잔받기 일쑤다. 실리콘 밸리의 산실인 스탠포드대학에서는 아이디어에 대한 이런 편견들을 깨는 수업을 진행한다.

 

그 수업은 ‘나쁜 아이디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참가자 모두에게 인식하도록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새로운 동아리 회원모집에 대한 아이디어를 팀별로 생각해 보게 한 뒤 최고의 아이디어와 최악의 아이디어를 각각 써서 제출하게 한다.

 

최악의 아이디어는 문제를 더 악화시키거나 효과가 없는 방법을 말한다. 그 최악의 아이디어를 서로 다른 팀에게 각각 주어서 멋진 아이디어로 바꾸어보라 한다. 그러면 다른 팀에서는 의외의 반응들이 나온다 “음 괜찮은 생각인데! 심지어는 "오 꽤 멋진 방법인데!"

 

이는 문제 해결에 대한 눈을 뜨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어처구니없고 불가능한 생각일지라도 잠재적인 실현의 가능성의 씨앗이 숨어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다. 좋은 아이디어 나쁜 아이디어라는 고정관념을 깨며 올바른 프레임으로 바라보면 어떤 아이디어에서도 가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도 본 적도 들은 적도 그리고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전구를 처음 에디슨이 만든다 할 때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1970년대 개인용 컴퓨터 보급을 꿈꾸며 하버드를 중퇴한 빌 게이츠에게 사람들은 또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건 도저히 불가능해.“라고 대부분 반응을 보였을 법하다.

 

그러나 세상을 바꾼 것은 이와 같은 말도 안 되고 불가능해 보이는 상상력이었고 아이디어였다. 더구나 21세기산업구조는 성적이 좋은 우등생 보다 도전정신을 구비한 상상력이 뛰어난 인재를 더욱 더 필요로 한다.

 

자동차를 한 대도 생산하지 않지만 모바일 기반으로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우버 택시는 현대 자동차의 자산가치의 2배가 된다. 전 세계 집을 임시로 빌려주려는 공급자와 관광객이나 단기 체류자인 수요자를 연결하는 에어 비앤비 역시 호텔이나 모텔을 소유하고 있지는 않다.

 

물건을 생산하지는 않지만 전자상거래로 물건을 파는 쿠팡은 앞으로 삼성전자보다 유망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음식을 파는 식당과 음식을 찾는 고객을 연결하는 배달의 민족도 나날이 승승장구하는 기업이다.

 

단 한 대의 자동차나 단 한 채의 집도 없이 그리고 단 하나의 제품도 생산하지 않고 단 한 그릇의 음식을 만들지 않고 사업을 하는 것이 불과 10년 전에는 말도 안 되는 불가능한 아이디어였다.

 

그러나 지금은 자동차나 집, 그리고 더 나아가 사무실이나 주방까지도 공유하는 기업이 날로 늘고 있다. 이제는 경쟁보다는 협력을 소유보다는 공유를 암기보다는 상상의 힘에 관심을 가지며 살아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고려대학교 염 재호 총장은 매년 입학식 축사에서 “이제는 명문대를 나와도 유람선은 오지 않는다. 개척하는 지성인이 되라."고 신입생들에게 새로운 시대정신을 제시한다. ‘개척하는 지성인’이라는 말 속에는 함축되어 있는 창의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정보통신 진흥원 윤 종록 원장은 4차 산업 혁명시대의 핵심적인 특징인 창의 융합능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나라가 질문과 토론이 격려 되는 교육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창의성과 상상하는 능력은 오직 생각을 하는 힘에서 비롯되고, 생각의 생성과 확장은 질문과 토론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공부에 대한 관점이 주입식과 강의식에서 질문과 토론형태로 바뀌는 학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질문과 토론의 형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인원, 시간, 순서, 형식등의 정해진 규칙으로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디베이트방식과 그룹으로 자유롭게 질문과 토론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일반적인 토론방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일대 일로 두 명이 질문과 토론을 통해 논쟁은 하되 타당한 상대의 의견을 수용하여 관점을 넓히는 하브루타방식이 있다.

 

그중 최근 가장 교육계에서 주목을 받는 유대인의 교육방법인 하브루타방식의 질문과 토론에 대해 다음 칼럼에서 좀 더 자세히 소개하고자 한다.

 

이룸 경제소통연구소 소장 박영자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