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정당70%·인물20%·공약10%, 최교일 의원 살길은 공천에 달렸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영주시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언. 29
김수종 | 기사입력 2018-02-20 11:44:16

김수종 칼럼니스트
[영주타임뉴스=김수종 칼럼]2년 전인 지난 20대 총선 이야기다.

당시 영주·예천·문경지역구는 최교일·장윤석·이한성·홍성칠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 경쟁으로 치열했다.

1차 경선에서 홍성칠·장윤석 탈락. 장 후보는 영주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그의 탈락을 보면서 그 어떤 꽃도 권력도 무한하지 않음을 배웠다. 꽃도 한철이지만, 권력도 권불십년(權不十年)이다.

그는 임기 동안 권영창·김주영·장욱현 영주시장과 많은 일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성과도 많았으며, 큰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천에서 탈락했다.

그는 정치인의 기본인 스킨십(skinship-피부와 피부의 접촉을 통한 애정 교류)이 전혀 안 되는 사람이다.

또한 IQ만 높고 그다지 EQ는 높지 않은 사람으로 보였다.

특히 권 시장과의 소송, 낙선한 김 엽과의 소송, 김 시장의 낙천 등등 지역 내의 다양한 소송으로 검사 출신다운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

승자의 아량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반목과 갈등 조장으로 실망이 컸다.

장 의원을 두고, 고향에서도 누구하나 형님·동생 하는 것을 나는 한 번도 본 적 없다.

그저 장의원” “장윤석 의원님정도다. 이런 사람은 정치할 자격(?)이 없다. 그냥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살면 된다.

다음 원인은 연이은 공천실수였다.

국회의원들은 지방선거는 시도당이나 중앙당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관계로 자기는 별로 힘이 없다(?)”고 엄살을 부린다.

하지만 특별히 전략공천 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 국회의원이 시장·군수, ·도의원, ·군의원을 공천하게 된다.

장 의원은 공천만 원만하게 했어도 4~5선은 갈 수 있었다.

연이은 공천실패 결과 본인도 공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우선 김주영 시장의 탈락과 이후 무소속 출마당선과 다른 시·도의원 두 사람 공천과 동반낙선의 영향이 엄청나게 컸다.

내가 보는 견지(見地)로는 영주와 같은 지방도시에서 투표성향은 정당70% 내외, 인물20% 내외, 공약10%내외로 보여 진다.

그런데 공천 받은 사람이 낙선하는 경우라면 후보문제도 있겠지만, 사실은 공천실수가 더 큰 원인이다.

어차피 누구를 공천해도 되고, 무소속으로 당선이 된 경우라도 바로 입당하면 사태는 달라진다.

하지만 무소속 당선자가 입당하지 않거나, 입당거부나 거절을 당하면 후일은 심각해진다.

장기적으로 분명하게 자신의 선거에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장·군수, ·도의원이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더욱더 바닥을 다지는 것이 중요한 시·군의원 공천은 국회의원 선거와는 조금은 다르게 움직인다.

바닥전과 공중전의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군의원는 공천보다는 민심이 확실히 더 중요하다.

그래서 시·군의원은 공천을 받지 않아도 열심히 발바닥 아프게 다니는 사람이 승리할 수 있다.

반면 시·도의원 이상은 확실히 공중전이다. 중앙당 실수로 역풍이 불고, 정당 지지도에 따라서 선거의 70%가 좌우된다.

아무튼 최 의원 입장에서 이번 선거에서 공천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시·도의원, 시장·군수는 절대적이다.

새는 좌우날개로 난다.

국회의원도 자신을 도와줄 시장·군수와 시·도의원의 도움이 없으면 절대로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

장 의원이 선거에서 공천을 못 받은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무소속 박성만 도의원과 황병직 도의원의 당선이었다.

민심을 잃고 사람으로 보자면 양 날개도 잃어버린 것이다.

나는 당시 장 의원 시대는 끝났다고 예견하고 다녔다. “날개 잃은 새는 절대로 다시 날수 없다고 말하고 다녔다.

그럼 이번에는 어떤 사람을 공천하는 것이 중요한가?

이번 지방선거는 분명하게 판이 바뀔 수 있고 지역구도가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이미 영남에만 집중하고 있다.

산토끼는 포기하고 집토끼만 잡기로 목표를 잡은 것이다.

다시 말해 영남에서 90%이상 몰빵을 기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공천을 받는 사람은 무조건 당선될 수 있다.

특히 박근혜 프레임을 이용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번에 영남에서 몰표가 안 나오면 박근혜 대통령은 감옥에서 죽습니다라고 하는 선거 이슈가 곳곳에서 강력하게 대두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 영남에서는 공천이 바로 당선 보증 수표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방심하고 아무나 공천하면 큰일 난다.

간혹 무시무시한 무소속이 있기 마련이다.

영주에서도 무소속으로 여러 번 연속 당선된 몇 명의 의원들이 있다.

그들과의 싸움에서는 공천=당선보증이라는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

특히 현직이라면 무소속이라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현직이라고 하는 프리미엄과 경험을 쉽게 이길 수 없다.

하지만 공천만 잘하면 길이 열린다.

우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여 공천하면 된다.

30대 혹은 40대의 젊은 사람이라면 좋다.

그리고 기본적인 정치경험과 전략이 있는 사람이면 더 좋다.

과거 이준석’ ‘손수조가 주목받은 것은 젊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이번처럼 정책이 없는 선거에는 인물이 중요하다.

젊다는 인물론이 필요하다. 그리고 깨어있는 사람이면 최고다.

간혹 야당에서 여당 활동하거나, 여당에서 야당 일하는 사람이 있다. 꼴 보기 싫은 사람일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소금과 빛의 역할이다.

어떻게 보면 경북에서 민주당하는 사람이 필요한 이유다.

더 나가면 정의당 지지하는 사람이 필요한 시대다.

보수의 중심 경북이 이 모양으로 썩은 것은 제대로 된 야당이 소금과 빛이 없었기 때문이다.

·군의원 10명 중에 야당이 2명만 있어도 정책이 달라지고, 공무원들의 태도가 달라진다.

또한 시민들의 시선도 언론의 필체도 바뀐다.

영주에서도 이제는 바른 사람, 아래를 볼 줄 아는 사람, 현장에 답이 있고 시선이 낮을 곳을 향하는 사람을 공천할 필요가 있다.

그런 사람이 지역을 바꾸고 정치와 행정을 바꾸어 영주를 새롭게 만들 기틀이 되기 때문이다.

실례로 시·군의원 한두 명이 야당의원으로 당선되는 경우 의회 내에 있는 다양한 위원회 활동은 물론 예산이 다르게 쓰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경기도 모 시·군에서 의원 한사람이 회계사가 봐도 어려운 예산안을 원형도표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개했더니 난리가 난 적이 있다.

그냥 숫자로만 되어 있던 예산을 원형도표로 보니 형편없는 예산이 많은지, 복지 예산 비율이 얼마나 낮은지 등등을 시민들이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고 한다.

바로 작은 것 하나부터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이번에는 정말 진실한 사람, 젊은 사람, 능력 있고 아래를 지향하는 사람, 늘 현장에 답이 있고 바른 정치와 행정에 뜻이 있는 사람을 잘 공천하길 바란다.

사람 없다는 소리는 하지마라. 찾지 않는 것이지, 찾으면 사람천지다.

그래야 최 의원도 롱런(longrun)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아직도 시끄러운 이런저런 파장으로 인하여 중앙당의 거부 및 시민들의 거절로 다음번 자신의 공천도 물 건너갈 수 있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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