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니스트

이후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유치와 최근에는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조성’ 등이 지속적으로 지역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사업을 보고 있자면 자꾸 영주적십자병원 유치과정이 생각난다.

지속적인 적자로 갈 곳 없던 병원을 모(?) 의원 주도로 영주시가 전격적으로 유치했다.

하지만 적자보전문제는 지금도 그 누구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

그래서 생각보다 병원 개원이 늦어(?)지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영주시는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조성사업이 마무리되는 “2022년에는 베어링 관련 기업 100개 이상을 육성해 신규 일자리 1만5000개 이상 창출과 세계 5대 베어링산업 선도국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는 말까지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상황을 살펴보면, 당시 영주시청에서는 김관용 도지사, 김주영 영주시장, 이상일 일진그룹 회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000억 원 규모의 일진그룹 자동차 및 베어링 등 공장건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일진그룹은 경주, 제천, 영월 등에 11개 사업장과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인도, 호주, 독일 등 6개국 9개 해외 사업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생산하는 주요품목은 휠 베어링과 스티어링&서스펜션, 차체 등으로서 국내에는 현대·기아·쌍용자동차와 GM,크라이슬러,BMW, 포드,폭스바켄,아우디 등 세계적인 완성품 자동차 메이커와 현대모비스, 만도 등 자동차부품 회사에 베어링 등을 제조·납품하는 기업이다.

일진그룹 자회사 베어링아트는 “장수면에 조성중인 반구전문농공단지 내 5만평 부지에 36천 평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여 향후 새로 개발되는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 자동차 베어링과 산업용 베어링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2012년 공장착공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투자를 마무리하게 되면 최대 700이상 신규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산·학·관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주시는 김주영 시장이 취임한 민선4기에 "투자유치팀”을 전국 최초로 구성하여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시정 최우선 목표로 정하여 투자유치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온 결과 성과를 드러낸 것이다.

이후 인천 남동공단 베어링 생산업체인 삼호엔지니어링이 인천공장 일부를 영주 갈산산업단지로 이전하는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영주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고 현대테크 등도 공장건립을 준비 중이며 다른 업체와는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장수면 갈산일반산업단지에 건립중인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는 국내 유일 베어링 시험평가 기관으로 부지 1만㎡, 연건평 3000㎡ 규모로 2019년 준공 예정이다.

문재인 후보 선거공약으로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조성’ 사업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었다.

연초 이인호 산업부 차관이 군산과 김제, 영주시에 기계 산업 특화 단지 조성을 밝혔다.

군산은 건설기계, 김제는 농기계, 영주는 베어링을 특화 품목으로 하며 각 자치단체와 민간기업과 사업비 매칭을 통해 산업부 주도로 특화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욱현 시장도 올 신년사를 통해 “첨단베어링산업을 대한민국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베어링 알루미늄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겠다.

대통령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영주 경제발전에 커다란 전환점이 될 영주 첨단베어링산업클러스터조성을 위해 첫 단추부터 꼼꼼하고 치밀하게 준비하겠다.

관련기업 100개유치, 일자리 1만 5천개 창출을 목표로 베어링, 경량합금, 반도체 등 첨단 신소재 산업분야에 집중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특화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꼭 성공시키겠다”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후 지난 2월 초에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중 한 곳인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지역에 대한 국토교통부 현장실사가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 5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장수면 일원을 방문해 현장실사를 했다.

현장실사는 영주시의 사업계획 설명과 질의응답, 후보지 조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국토교통부는 국가산업단지 조성 후보지인 8개 지방자치단체 후보지를 현장실사한 뒤 용역결과 및 법적 요건과 산업 수요, 지역 균형발전성 등을 반영하여 최종 입지를 선정해 연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2022년까지 총 사업비 6000억 원이 투자되는 국책사업으로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기반구축, 알루미늄 융복합부품 양산화 플랫폼 구축, 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의 세부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후 2월 11일 영주시는 즉각적으로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조성 위한 태스크포스(TF)구성했다.

TF팀은 김재광 영주부시장을 단장으로 투자유치, 기업지원, 도시계획, 건축, 환경 등 관련분야 실무진 20명으로 구성됐다.

TF팀은 앞으로 대통령 공약사업의 세부 사업내용을 구체화하고 국가예산 확보와 국가산업단지 조기조성을 위한 과제 발굴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TF팀은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TF팀 발대식과 함께 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추진상황 대한 보고회를 가졌다.

영주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영주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영주시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 일원에 2022년까지 총 사업비 6000억 원이 투자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영주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2년에는 베어링 관련 기업 100개 이상을 육성해 신규 일자리 1만5000개 이상 창출과 세계 5대 베어링산업 선도국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현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을 했다. 영주시에 2월초 국토교통부 현장실사단이 다녀갔다.

영주시가 즉각적으로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조성 위한 태스크포스(TF)구성한 것뿐이다. 아직 사업상 확정된 것은 전혀 없다. 정확히 말하자면 대통령 공약 사항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국가산업단지 조성 후보지인 8개 지방자치단체를 현장실사 했을 뿐이다.

6월말로 제출 예정된 영주시의 계획서도 작성되거나 완성되지 않았다. 그리고 산자부의 특화단지 조성 조건인 “자치단체와 민간기업과 사업비 매칭”도 아직 결정 난 기업이 없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그 계획서를 바탕으로 현장실사 점수 등을 합하여 용역결과 및 법적 요건과 산업 수요, 지역 균형발전성 등을 반영하여 최종 입지를 선정해 발표하는 시점은 오는 12월말로 예정되어있다.

물론 이번 사업이 대통령 공약사항에 포함되어 있다. 영주시에 일진그룹의 베어링 공장이 가동 중이다.

여기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장수면 갈산일반산업단지에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가 건립 중이라는 것 등은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쌀도 씻기 전에 이미 수저를 들고 앉아서 밥을 기다리는 상황일 뿐이다.

실제로 사업이 확정된 된다고 해도, 정확히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많게는 총 사업비 6000억 원이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이다.

이후 베어링 관련 기업 100개 이상을 육성해 신규 일자리 1만5000개 이상 창출도 관련 기업이 스스로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조성이 완료된다고 해도 기존 공장을 증설하는 것으로 끝날 수 있는 문제라서 공장유치와 고용확대는 인원수까지 단정하기는 힘든 결론이다.

물론 업체에서 증설되는 공장을 영주에 만드는 문제는 지속적인 영주시의 노력에 설득이 과제일 수 있다.

그러면 증설되는 부분은 공장이 영주에 올 수 있어 고용이 늘어날 수 있다.

아무튼 현재 영주시의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조성 사업과 그 결과 치 예상은 “가도 너무 나간 듯 하다” 아직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일단은 더 분발하여 계획서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관련 기업과 사업비 매칭도 확정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국책 사업 유치를 위해 더 뛰어야 하는 시점이다. 아직 밥도 안 되었으니, 김칫국물은 천천히 마셔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