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봉화군은 베트남타운을 만들고, 농민들에게 월급도 준다는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영주시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언. 26
김수종 | 기사입력 2018-02-17 13:59:39

김수종 칼럼니스트
[영주타임뉴스=김수종 칼럼]최근에 발표되고 있는 지역의 다양한 사업 가운데 놀라움 것들 자주 발견하게 된다.

물론 잘 준비되고 시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선거철이 다가와 막 던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든다.

그래도 나름 의미가 있는 사업들이 몇 가지 있어서 살펴본다.

주로 지역농산물 판매촉진을 위해서는 쓰이는 방식으로 택배비 지원이 의미 있는 사업이다.

영주에서도 쌀을 택배로 판매하는 경우 다른 지역과 가격 경쟁력을 위해 택배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웃한 봉화군의 경우에는 최근 농협을 통해 계통출하 되는 농산물에 대한 운송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업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용을 살펴보면 봉화군은 2018년도 본예산에 6억 원을 편성해 지역 내 농협 4개소에 계통출하 수탁판매 되는 모든 농산물에 대해 총 운송비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산물 운송비 지원 사업은 봉화군이 지난 2017년에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으로 시행 첫 해에는 지역 농협 4개소에 계통출하 된 농산물 17233, 4683농가의 운송비 56000여만 원을 지원해 농가의 유통비용 절감과 농산물 판매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

농가에서는 별도의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농협에 계통출하하면 농협에서는 분기별로 농가별 출하내역을 군으로 통보하고, 군에서는 출하결과를 확인 후 농가별 계좌로 지원금을 입금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을 통하여 농민부담은 줄어든다.

산지 소비자 역시도 저렴하고 합리적인 금액으로 농산물 구매가 가능하다. 바로 지자체 역할과 농협 임무를 적절하게 조합한 사업으로 의미 있다.

또한 봉화군과 봉화농협은 최근에 정말 대단한 사업을 하나 구상·발표했다.

봉화군이 경북지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농업인 월급제를 실시하겠다고 한 것이다.

물론 회사원들이 월급을 매달 받는 것과는 조금 다른 형식이기는 하다.

하지만 대단히 획기적이다.

주로 가을, 겨울에 수입이 있는 농민들에게 봄, 여름에 미리 월급 형식의 돈을 지급함으로써 노동의욕과 생활안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내용은 대략 이렇다. “농업인 월급제는 가을 수확기에 편중된 소득을 월별로 나눠 농업인에게 선 지급 제도다.

봉화군은 지난 28NH농협 봉화군지부·관내 농협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과·고추 등 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협약에 따라 지역농협에 출하를 약정한 농민은 정산대금 일부를 매월 월급 형태로 선 지급 받아 생활비·영농자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선지급분에 대한 이자는 봉화군이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한 농민은 일종의 무이자 대출을 받는 셈이다. 오는 4월부터 9월까지 매월 10일 신청 금액에 따라 100~300만원이 농민 계좌로 입금된다.

농업인 월급제는 농협에서 신용조사서를 발급받은 뒤 읍·면사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선정심의회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한다.

봉화군에 따르면 봉화지역 내 농업 경영체에 등록을 마치고 신용문제가 없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매달 교육·생활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농민들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제까지 보아온 농촌·농업·농민 정책 중에 이런 아름다운 구상은 처음 본 것 같다.

아무래도 농민출신인 군수님 역량이 다시 보이는 것 같아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영주나 예천 등은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감동에는 무한 감사인사로 대답하면 될 것이다.

최근 영주와 봉화에 화제가 되었던 일이 있다. 지난 1월 초 응우옌 부 뚜주한베트남 대사 일행이 봉화와 영주를 연이어 찾았다.

주한베트남 대사 일행이 경북 북부에 온 것은 교류협력 방안을 찾고 지역에 사는 결혼이주여성 권익 보호에 지방자치단체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들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베트남 선조 흔적을 돌아보며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경북에 남은 베트남 선조 흔적은 화산 이씨(花山 李氏) 조상들이 남긴 것이다.

화산 이씨 시조는 베트남 리 왕조(Ly·10091225) 왕자인 이용상이다.

1226년 반란을 피해 고국을 탈출한 그는 고려 옹진 화산에 정착한 뒤 몽골군과 전투에서 공을 세워 고려 고종임금에게서 성()을 받았다.

화산 이씨 시조와 관련한 내용은 작년 12월 베트남 국영방송에서 다큐멘터리로 소개했다.

베트남 대사 일행은 봉화군청에서 이용상과 유적지에 관해 설명을 듣고 후손 이장발의 충효정신을 기리려고 세운 충효당(문화재자료 제46)을 돌아봤다.

이어 영주로 자리를 옮긴 찾은 대사 일행은 장수면 성곡리에 있는 화산 이씨 종택인 이당고택을 방문했다.

이당고택은 이용상의 2223세손이 조선 말 건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월의 주한 베트남 대사의 영주, 봉화 방문 이후 바로 봉화군은 즉각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하나 구상했다.

봉화군 봉성면에 '베트남타운' 건립을 추진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봉화군은 임진왜란 때 전사한 화산 이씨(花山 李氏) 이장발(15741592) 충효 정신을 기리려고 세운 충효당이 봉화에 있는 것에 착안해 베트남타운 건립에 나섰다.

베트남타운은 리왕조역사관과 같은 시설이 들어서는 베트남역사공원과 베트남마을, 베트남길 등으로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베트남타운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두 나라 교류 활성화에도 이용할 방침이다.

봉화군은 베트남타운 건립에는 480억 원 가량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북도 등과 협의해 베트남타운을 건립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없는 것도 만들어 내던 봉화군의 재주가 가끔씩은 놀랍기도 하다.

사실 내성천에 은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봉화읍내에서는 매년 은어축제를 열어 수십 만 명 관광객을 받고 있다.

이웃한 안동에서는 언제부터 인가 안동댐(?)에서 나는 고등어를 이용하여 간고등어를 팔 고 있다.

봉화군은 안동댐에서 자란 다음 회귀하는 육상은어가 나오는 명호천을 뒤로 하고 접근성이 좋은 내성천에서 은어축제를 열어 대박을 내고 있다.

베트남타운은 관광은 물론 지역 다문화가정과 다문화교육장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가 크다.

영주에도 장수면 성곡리에 있는 화산 이씨 종택인 이당고택이 있다.

이당고택은 이용상의 2223세손이 조선 말 건축한 것이라고 한다. 영주시도 봉화군과 손잡고 무엇이라도 하나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현재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의 희망찬 미래에 우리도 같이 동참할 수 있는 작은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과연 영주시는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하는 시점이다.

다음은 최근 영주에서 발표한 좋은 사업이다. 개인적으로 영주농업의 미래는 영주시농업기술센터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영주를 대표하는 농산물은 풍기인삼·소백산 산나물·은풍준시다.

하나도 없는 곳이 부지기수인데 영주는 3가지나 된다. 그 만큼 영주 농산물은 특급이라는 말이다.

현재 이런 특급 농산물을 연구·육성·판매·유통까지 주도하는 곳이 바로 영주시농업기술센터다.

나는 이곳이 앞으로 영주농업발전에 정말 의미 있는 기관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절대적으로 규모를 늘리고 인원도 확충할 필요가 있다.

유기농·무농약 농업이라는 지역 농업의 큰 미래생산 동력으로 한축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최근 영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용 유용미생물 배양액 공급 농가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영주시 관내 원예 및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토양환경을 개선하고 작물생육을 촉진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농업용 유용미생물 공급에 대한 신청접수를 212일부터 26일까지 농업기술센터, 지구지소, 읍면동사무소에서 접수 받을 계획이다라고 한다.

아울러농업용 유용미생물은 친환경농업,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한 농자재로써 농업인들의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센터는 작년에 120톤 미생물 배양액을 농가에 공급했다.

연구개발과 남방석 과장은 미생물 배양액 공급을 위한 생산 공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속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배양액 공급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용 유용미생물 공급농가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영주시청 홈페이지와 영주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사업은 바로 미래성장 동력인 영주농업에 특히, 친환경농업,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나는 늘 영주시농업기술센터의 감동적인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예천군의 찾아가는 산부인과 운영도 눈에 들어오는 사업이다.

요즘 지방 소도시는 어디를 가도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예전에는 글 읽는 소리’‘다듬이질 소리’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집이 희망이 있고 행복이 넘치는 집이라고 했다.

요즘은 이 소리 가운데 특히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집이 너무 많다. 특히 시골 소도시는 다양한 출산·육아 지원책을 제시해도 출산이 늘지 않아 걱정인 곳이 많다.

그 만큼 매력적이고 끌리는 도시를 만들지 못한 위정자들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예천군은 최근 의료취약지역의 임산부나 여성들의 산전건강관리 및 부인과 질환 예방을 위해 28일 용문보건지소를 시작으로 매월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한다.

우리 동네 산부인과는 예천지역 병원과 협약을 통해 산부인과 전문의, 간호사, 행정요원으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이동식 초음파장비를 활용해 산전 진찰, 태아 심장 박동소리 등 임신 주기에 따라 필요한 진찰과 검사를 실시한다.

부인과질환 등의 검사를 희망하는 임산부 및 여성들은 누구든지 신청하면 무료로 진료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면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나 여성들이 산부인과가 없어 산전 진찰 등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가야하는 불편이 해소되고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산모들의 산전 서비스에 아낌없는 지원을 실시해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행복예천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런 작지만 소중한 정책들이 모여서 지방 소도시를 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보다 매력적이고 사람이 모이는 농촌을 만들 수 있다.

오늘도 조금이라도 더 의미 있고 생산적인 정책을 고민하고 대안을 만들고자 고민하는 정치인·공무원들에게 작은 고민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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