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뉴스=김명숙 기자] 한국 개신교에는 중세교회의 마녀사냥과 같은 이단 정죄와 시비가 끊임없이 있어왔고 그것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에도 장로교를 중심으로 한 주류교단들이, 성소수자를 품어주고 그 인권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를 이단이라 정죄했다. 또 예장통합 교단은 이단 숭배와 거짓 현혹을 이유로 ‘요가’와 ‘마술’을 금지한다고 총회에서 결의해 세상의 비웃음을 샀다.

장로교를 중심으로 한 주류교단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교인들을 선동해 성소수자의 인권이 포함된 인권조례를 폐지할 것,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것도 ‘현재진행형’이다.

개신교 내의 부패들이 차곡차곡 쌓여 적폐가 되고, 목사들의 온갖 비리와 범죄행위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어 온 마당에 편협하고 이기적이라고 평가받는 한국교회는 그 진면을 또 여실히 드러내고 말았다. ‘역시나 개독교’라는 욕을 먹고도 남음이 있다.

어디 이뿐인가?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연합단체를 만들었지만 자신들의 세를 키우고 권력을 얻는 데만 급급하고, 대표회장에 당선되기 위해 교회 헌금을 가져다 억대의 돈을 뿌리는 부정선거를 하는가 하면 정치권과 결탁하거나 정치에 관여를 하는 등의 법에 위배되는 모습까지 보여 왔다.

최근에는 목사들이 서로 대표회장이 되려고 ‘이단이다’, ‘자격이 없다’는 등의 말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고 의혹을 제기하고 끌어내리는 등 진흙탕 싸움을 하고 있다. 이것도 ‘현재진행형’이다. 연합단체 내부에서부터 서로 ‘자기 밥그릇’ 싸움을 하는데 어떻게 수없이 많은 교단으로 갈라진 한국교회를 연합하고 일치시킨단 말인가?

이미 많은 이들이 부패한 한국교회의 ‘종교지도자’라고 부를 수 없는 목사들과 ‘성도(거룩한 무리)’라고 부를 수 없는 교인들을 향해 ‘복음과 일치하는 삶’을 살 것을 일깨웠지만, 복음보다 세상적 욕심에 눈이 먼 자들은 들을 귀도 막혀 깨닫지 못하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도 모를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 세습은 잘못된 것이고 성경적이지 않다고 교훈하고 권면하지만 듣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어느 대형교회의 목사들처럼 말이다.

혹자들은,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자기의 평안과 행복만을 위하는 ‘기복신앙’, 부와 물질을 추구하는 ‘맘몬신앙’을 하는 것이 ‘돈 신’을 섬기는 우상숭배이고 이단이라고 말한다. 한국교회 안에 ‘정통의 껍질을 쓴 이단’이 많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단들이 누구더러 ‘이단, 이단’ 하느냐는 말도 덧붙인다. 목사가 무당처럼 교회에서 굿판을 벌이고 샤머니즘 교회를 만들고 있다는 비난도 한다.

혹자는 “21세기에 마녀사냥이나 즐기는 그곳에 무슨 복음과 구원이 있겠는가, 그곳에 예수님이 계시겠는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도와야 할 교회가 사회적 약자를 도외시하는 것도 하나님 앞에서 용서받지 못할 죄인데, 그것을 총회에서 결의하고 지침으로 내린다고 하니 무너져야 할 우상은 바로 한국교회가 아닌가?"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한국교회는 이제라도 기복신앙, 맘몬신앙, 정치적 야합 등과 같은 잘못된 신앙을 버리고, 성경을 기준으로 한 참된 복음을 실천하며 사회의 빛이 되는 참된 교회, 참된 그리스도인들로 변화되기를 바란다.

2018-02-08 17:54:26
[김명숙 칼럼] 한국교회 주류교단, 정통인가? 이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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