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근대 역사 테마거리 ‘초량 이바구길’을 걷다
동구 근대 모습 그대로 담고 있어
강민지 | 기사입력 2018-02-06 13:55:47

유치환 우체통에서 바라본 동구 야경.

부산 동구의 ‘초량 이바구길’은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테마거리이다. 

‘이바구’란 ‘이야기’의 부산 사투리다. 

초량 이바구길은 6.25 해방 후 피난민의 생활터였던 1950년대부터 60년대, 산업 부흥기였던 1970년대부터 80년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야기의 보고다.

초량 이바구길은 부산역 맞은편에 있는 차이나타운 옆에 위치해 있다. 

번잡한 차이나타운을 지나 이바구길에 들어가면 꼬불꼬불 골목길과 오르막길, 가파른 계단 등 시간이 멈춘 듯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68계단과 모노레일 승강장.

골목길을 걷다보면 이바구길의 필수코스인 168계단이 있다. 

경사가 어마어마해 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계단 옆에는 앙증맞은 모노레일이 있어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다. 

이바구길 주민들의 다리가 되어주는 없어서는 안 될 이동수단 이다. 

모노레일 안에서는 관광객들의 감탄과 셔터 소리와 주민분들의 서로 안부 묻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섞여 사람 냄새가 난다.

인터넷을 보고 찾아온 김소이(23) 씨는 “부산에 살고 있지만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 

올라와 경치를 보니 속이 뻥 뚫리고 해외에 온 것 같다"며 연신 감탄을 자아냈다.

유치환의 우체통. 우체통 옆에 유지환 시인의 작품이 보인다.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와 구불구불한 삼복도로 쪽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빠지면 섭섭한 코스인 ‘유치환의 우체통’이 있다. 

주위에는 유치환 시인의 작품이 곳곳에 보인다. 

카페에서 몸을 녹이며 자신에게 혹은 쓰고 싶은 사람에게 엽서를 한 통 써보는 건 어떨까. 

큰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1년 후에 받아 볼 수 있다.

유치환 우체통 앞에서 야경을 보면 속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외에도 아기자기한 토이샵과 찻집, 알록달록한 벽화들이 골목골목 있어 눈이 쉴 틈이 없다. 

부산의 정겨움과 아름다운 경치를 느끼고 싶은 여행자에게 초량 이바구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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