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김수종 칼럼]아동 및 어르신에 편해야 살기 좋은 농촌 중소도시
김수종 기자 vava-voom@hanmail.net
기사입력 : 2018-02-05 11:18:08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영주시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언. 24

김수종 칼럼리스트
[영주타임뉴스=김수종 칼럼] 미래세대인 아동, 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다양한 복지대책과 의무급식 및 장학금지원 등은 상당히 중요한 정책이다. 또한 1960~80년대 한국경제성장의 주역인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복지정책이 잘되어야 특히 지방 중소도시는 나름 안정적이고 살기 좋은 농촌이 될 수 있다.

먼저 시골에 사시는 어르신들은 생각보다 고민도 많고, 어려운 일들이 상존하는 편이다. 노부부가 함께 사는 경우에는 그래도 식사라도 둘이서 해결할 수 있는 관계로 큰 걱정은 없지만, 혼자 사는 경우에는 식사를 포함하여 청소며 빨래까지 힘든 것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노후에 시골에서 살겠다는 결심을 스스로 포기하는 어르신들이 요즘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가 보다. 차라리 도시에서 가난하게 사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기 때문이다. 복지 혜택이 도시에 더 많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천군 용문면에서 작년 7월 민관협력으로 설치 운영 중인 이불빨래방은 시골 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에 타 지자체와 기업, 청년 및 노인들도 이불빨래방이나 이동빨래방운영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용문면 이불빨래방은 지역출신 기업인 박장식씨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박씨는 작년 빨래방 운영에 필요한 대형세탁기, 건조기 구입비용 2천만 원을 지원했고, 올해는 매월 80만원씩 5개월 동안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행정이 공간을 제공하고, 박장식씨는 비용과 장비를 기탁했고, 용문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운영을 맡았다.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용문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26개 마을별로 이불 빨래의 날을 지정해 어르신들이 경로당에 빨래를 갖다 두면, 이장 등이 빨래방까지 배달해 세탁·건조한 후 경로당으로 배달해 주고 있다.

농어촌에서 홀로 살고 있는 고령 노인들에게는 이불세탁은 골칫거리 중 하나다. 눅눅하고 땀에 젖어도 이불빨래는 쉽게 엄두를 못 낸다. 물을 머금은 이불이 무거워 들어 널 수도 없을 뿐더러 자식들이 와도 세탁·건조에 며칠이 걸리는 관계로 쉽게 꿈도 못 꾼다.

하지만 이불빨래 서비스를 이용하면 향긋하고 뽀송뽀송한 이불이 2~3일면 배달까지 완료된다. 마을 별로 매월 1회씩 찾아와 이불을 수거 세탁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전북에서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이동식 빨래방을 운영하고 있다. 한 달에 서너 번 빨랫감을 수거하고 세탁하여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생겨난 것이다.

이 사업은 적은 예산으로 많은 어르신에게 혜택을 주는 일이며 반응도 좋다. 사실 영주에서도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이불은 월1회 순회, 빨래는 월 3~4회 정도 지역을 순회하면서 빨랫감을 회수하여 세탁 이후 배달하면 멋진 정책 대안이 될 수 있다.

순회하면서 개별가정까지 방문한다면 수시로 어르신들 안부도 묻고, 건강도 확인할 수 있는 장점도 발생한다. 여기에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오일장이 서는 날 사용이 가능한 식사쿠폰을 제공하는 것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어르신들 정신 및 육체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정책으로 의미가 있어 보인다.

그냥 무료하게 오일장에 왔다가 볼일만 보고 돌아가시는 어르신들이 많다. 일정 금액까지 사용이 가능한 식사쿠폰을 오일장 기준으로 개인별로 월6장 지급하여 지역 내 어느 식당에서든 사용하게 하여 외출 시 식사도 거르지 않게 하고, 운동을 겸한 출타를 돕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 현재 영주, 예천, 봉화 등에서 오지마을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택시로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행복택시는 마을 주민과 택시 운행자가 운행계약을 통해 사전예약으로 월 18회까지 운행을 지원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버스비나 택시비 지원정책처럼 식사쿠폰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욕쿠폰처럼 이젠 시대흐름인 것이다. 또한 올해 봉화군에서는 정말 획기적으로 출산지원금제도를 확대했다. 첫째는 600만원, 둘째는 900만원, 셋째 1500만원, 넷째 이상은 1800만원으로 상향했다.

봉화군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아기 낳기 환경을 조성해 인구증가 정책을 펼친 것이다. 올해부터 195000만원 기금을 조성해 출산육아지원금을 대폭 상향했다. 출산축하금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출산지원금은 출산가정에서는 읍·면에 출생 신고 시 행복출산원스톱서비스로 신청하면 된다.

봉화군은 지난 2007년부터 연간 13억 원씩 10년째 출산육아지원금을 지원했고, 둘째부터는 태아 및 출생아 건강보장 보험을 월 5만원이내로 5년 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최초로 출산장려금 제도를 도입한 영주시 출산장려금 정책은 매년 예산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올해 영주시 웰빙 복지에서 영유아 보육료 지원 68억 원, 가정양육수당지원 24억 원, 아동수당 급여지원 24억 원, 출산장려금 13억 원, 분만 산부인과 운영 5억 원이 책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정도면 신혼부부는 직장은 영주로 다니고, 봉화에 살고 싶을 것 같다. 또한 봉화군 드림스타트는 취약계층 아동에게 월 2반찬 배달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반찬배달 서비스는 지난 2015년부터 결식우려가 있거나 영양 불균형이 심한 아동을 대상으로 성장기 아동에 맞는 영양식단 밑반찬을 직접 조리하여 아동 가정으로 배달하는 사업이다.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반찬 배달뿐만 아니라 정기적인 방문 및 상담,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아동에 맞는 다양한 영역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부 역할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봉화군과 예천군의 아동 및 어린이, 청소년 복지정책과 장학금지원 정책, 예천군의 어르신들을 위한 이불빨래방 같은 시책은 영주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 확대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어르신 복지는 시대적으로 보아 이제는 당위적인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성장시대에 노고가 많았던 어르신들에 대한 정부배려는 필수적인 시대과제가 되었다. 초고령화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21세기 한국에서 농촌 중소도시부터 어르신 복지에 앞장서지 않으면 희망은 점점 줄어드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21세기 복지 코드는 갓난아이부터 청소년, 어르신과 여성 및 장애인이 행복한 세상이 되어야만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는 것이다. 이제 영주도 그들을 위해 발로 뛰는 현장 행정, 더 낮은 곳·아픈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행정으로 거듭나야하는 중요한 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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