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시민 2만 5천 명 “강제개종교육금지법 제정하라”
강피연 회원 “강제개종으로 소중한 생명 또 잃을 수 없다”
강민지 | 기사입력 2018-01-29 14:40:52

[부산타임뉴스=강민지 기자] “대한민국은 특정 종교가 지배하는 나라가 아닌 중립을 유지하는 국가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국민의 종교적 자유 짓밟고 인권을 말살하는 강제개종교육 통해 목숨을 잃는 참혹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을 수 있도록 강제개종목사를 처벌할 수 있는 ‘강제개종목사처벌법’을 제정해 달라"

28일 부산시 진구 송상현 광장에서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이하 강피연) 주최로 강제개종교육의 배후인 개종 목사 처벌을 촉구하는 궐기대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강피연 회원과 부산·경남 시민 2만 5천 명이 함께 했다.

이번 궐기대회는 최근 전남 화순의 한 펜션에서 감금된 채 개종을 강요당하던 구모(27) 양이 그 부모에 의해 죽임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부산 행사에 참여한 강피연 회원들은 모두 추모의 의미를 뜻하는 검은 옷을 입었다. 

또 '살인마 강제개종목사 처벌하라' '인권유린 강제개종 중단하라'는 전단을 들고 붉은 머리띠를 맸다.

식전 행사 영상에서 사망한 구 양의 영결식 모습이 방영되자 행사에 참여한 회원 중 더러는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또 사망한 구 양의 친구가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자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고모(여‧50) 씨는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인데 개종으로 사람이 죽는 일이 있다는 게 지금 시대에 말이 안 된다"며 “피해자를 보니 내 딸 같기고 하고, 또 이런 일이 없어야 되기 때문에 오늘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참여 동기를 말했다.

이어 행사는 강제개종교육의 실태 영상 방영과 규탄의 글 낭독, 각 기관장에게 호소하는 호소문 낭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부산경남서부 피해자 대표는 “강제개종 목사와 자신의 돈벌이와 이익을 위해 나라를 좀먹는 한기총과 CBS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며 제대로 밝혀지지 않는다면 고 구지인 양과 같은 사건이 또 일어날 것이며 개종목사들은 법망을 빠져나가고 주머니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부산뿐 아니라 서울, 대전, 대구, 광주, 전주 등 전국의 대도시에서 함께 열렸다. 

강피연 측에 따르면 전국 집회 참여 인원은 20여만 명이다.

강제 개종은 개인의 종교를 납치, 감금, 폭행 등의 불법행위를 통해 억지로 바꾸려는 것으로, 개신교 주류 교단 목사들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주로 기독교 연합기구에서 이단으로 지목한 교단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강피연의 설명에 의하면 지난 9일 숨진 구 양은 지난 2016년 7월 23일부터 9월 4일까지 44일간 전라남도 천주교 모 수도원에 감금된 채 광주 이단상담소 임 모 전도사, 박 모 간사, 박 모 집사에 의해 개종을 강요당한 바 있다. 

구 양이 직접 작성한 진술서에 따르면 당시 언니와 영화를 본 후 가족들에 의해 납치돼 수도원에 감금됐고 이 자리에서 개종 목사들이 강압적으로 개종을 강요했다.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 박상익 대표는 “납치, 감금, 폭행이 동반된 강제 개종으로 인한 피해자만 1천 명이 넘는데도 개종 목사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구 양 사건 배후에 있는 광주 이단상담소 임 모 소장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또 다른 희생자가 생길 수 있다. 모든 국민께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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