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영주풍기인삼축제 농민들이 홍보를 주관하면 어떨까?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영주시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언. 18
김수종 | 기사입력 2017-12-29 11:37:45

김수종
[영주타임뉴스=김수종 칼럼]지자체는 어떻게 홍보할까? 통상은 농업 및 문화·관광분야 예산 가운데, 일부를 농산물 판매 및 홍보(방송, 언론, 옥외광고 등)에 쓰거나, 문화·관광분야 예산 일부를 기자 및 블로거(Blogger,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운영하는 사람)들을 초대하여 여행이나 숙박, 식사 등을 제공하여 관련 기사를 쓰게 하는데 사용한다.

대부분은 지자체가 직접 방송, 언론, 블로거 등과 협력하는 경우도 있지만, 때때로 홍보대행사를 별도로 지정하여 업무전반을 위탁하는 경우도 있고, 가끔은 특정 방송·언론사와 직·간접적으로 제휴하기도 한다.

영주에서 농업분야는 안정면에 있는 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할 것이고, 수시로 문화·관광분야 관련 부서에서 집행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작년에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생겼으니, 아마도 문화·관광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예산집행 등은 이쪽에서 일관할 것이다.

그런데 영주풍기인삼축제 관계자들에 따르면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생겨서 옥상옥(屋上屋)이 된 것 같다는 표현까지 하는 것을 보면 아직까지 방향은 맞지만,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오늘은 홍보 이야기에 집중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홍보방식을 이제는 조금씩 바꿀 필요도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 지자체가 직접 혹은 홍보대행사에 위탁하여 시행하던 각종 홍보행사를 다른 각도로 잡아보면 어떨까?

예를 들자면 영주풍기인삼축제의 경우 행사주최는 영주시, 주관은 영주문화관광재단이 하고 있다. 여기에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대행자로 일하고 있다. 풍기인삼농업협동조합, 풍기인삼생산자판매조합 등이 후원하고 있다. 분명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걱정이 앞서는 대목이다.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도 축제홍보사업은 영주시와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주관이 되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조금은 시선을 바꾸어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가 축제전반을 관할하고 홍보사업도 주관하여 진행하면 어떨까?

기존에 공무원들이 중심이 되어 영주홍보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공무원다운 사고와 행동 및 판단으로 사업을 집행하게 된다. , 시청에서 나오는 출판물이 너무 재미없고, 볼품없는 디자인인 것이 여러 개 있지 않은가?

그냥 출판사에 정식으로 외주를 주면 서점판매용처럼 멋진 책이 나오는데, 팔지도 주지도 못하는 출판물이 공공기관에서 수없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그럼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에서 홍보대행사를 결정하여 집행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론 나중에 나오는 보고서가 우선 다를 것이다.

공무원들은 그저 보기 좋은 자료형식의 보고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적은 자료로 남는 것이니까? 하지만 정작 그것이 풍기인삼의 홍보와 판매에는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반대로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에서 홍보대행사를 결정하여 사업을 집행하면 어떨까?

나오는 결과보고서는 조금 투박할 수 있지만, 정말 지역을 더 많이 아는 필요한 방문처가 나올 것이고, 더 맛있는 식당과 더 좋은 인삼재배 농가를 소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에 기존과는 다른 형식과 내용으로 시선을 바꾸어 접근하는 자세와 마음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제부터라도 축제에 대한 홍보예산은 해당 축제를 집행하는 농민, 농민단체나 행사추진위원회에 일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영주시의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는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해서 보는 것이 몇 가지 있다.

그 중에 영주농산물 홍보마케팅 14억 원가운데 단돈 2~3억 원이라도 해당 농작물을 재배하고 축제를 만들어 내고 있는 농민, 농민단체, 행사추진위원회에서 한번 집행하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농민 및 농민단체들이 홍보대행사를 만나고, 결정하고 사업을 집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공동으로 논의하고 보고서를 받아보면 되는 것이다. 영주의 경우라면 영주풍기인삼축제와 영주사과축제 정도가 우선은 고려 대상이 될 것이다. 사고와 생각이 전환이 더 좋은 결과를 나오게 할 수도 있는 멋진 실험이 되었으면 한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