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칼럼]남원천변에서 풍기읍내로 풍기인삼축제행사장 이동?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영주시 후보들에게 드리는 제언. 14
김수종 | 기사입력 2017-12-21 09:20:55

[영주타임뉴스=김수종칼럼]영주에서는 요즘도 크고 작은 축제들이 열리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경북영주 풍기인삼축제’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 ‘무섬외나무다리축제’ ‘영주사과축제’ ‘소백산능이축제가 있다. 다른 봉현사과꽃축제, 문수포도축제 등은 이미 없어져서 마음 아프다.

대체로 영주시가 주관하는 행사도 있지만, 지역단체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행사도 있다. 장소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풍기인삼축제는 풍기읍 남원천변 일원에서 열리고, 선비문화축제는 순흥면 선비촌에서, 외나무다리축제는 무섬마을 모래밭에서, 사과축제는 부석사 앞 주차장에서, 능이축제는 부석면 콩세계과학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다른 축제는 공간적으로 크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딱 하나 풍기인삼축제의 경우에는 몇 번 영주시에 건의를 했지만, 장소가 바뀌지 않고 있다.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영주시와 영주문화관광재단에서는 장소변경의지는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주시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대행자인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와 후원하는 풍기인삼농업협동조합, 풍기인삼생산자판매조합 등이 장소를 변경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럼 왜 오랫동안 남원천 일원에서만 행사가 열리고, 풍기읍내로 행사장이 이동하지 않는 것일까?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행사장 변경의지가 있다고 말하는 영주시와 영주문화관광재단이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수십 번 공청회를 해서라고 필요하다면 의견을 모으고 모은 의견을 집행하면 된다. 그런데 영주시와 영주문화관광재단은 내부논의만 할뿐, 공개적인 시민토론회는 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인사하기 좋아하는 기관장, 단체장들의 문제다. 행사가 잘 되건 못되건 상관없이 행사장에 사람이 왕창 모이고 그 사람들 앞에서 폼 잡고 인사말이나 하면 표가 된다는 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원천에 사람을 모아두고 인사말하고 행사하는 것이 편한 것이다. 마지막은 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대행자인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의 소극적인 태도와 부스 임대수익에 있다.

최근 모 일간지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가 축제장에 설치운영한 식당과 농·특산품 판매 부스의 임대료 수억 원을 예산에 편입하지 않고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풍기인삼축제조직위는 매년 영주시 등으로부터 8억 원 안팎의 보조금을 받아 축제를 주최 주관하는 보조사업자임에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20142016년 열린 풍기인삼축제장에는 가로·세로 5m 크기의 부스가 각 220, 233, 228동 설치돼 임대업체들이 식당과 농·특산품, 식품, 생활용품 등을 전시 판매했다.

매년 축제기간에는 행정안내 등 관리지원용 무료 부스를 제외하더라도 줄잡아 180여동의 판매업체들이 부스 임대료를 풍기인삼축제조직위에 냈다. 축제 9일 동안의 임대료는 부스 당 70~90만원으로 풍기인삼축제조직위는 연간 16,000여만 원, 3년 동안 5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대해 이창구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장은 영주시에서 부스 임대료 정산을 요구한 적이 없어 하지 않았다부스 수익금은 조직위 직원 인건비와 축제 자부담 등에 썼고 회계장부도 있으니 언제든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27일 기동감찰, 부패행위 신고사항 처리 등을 담당하는 감사원 특별조사국 4과 직원 2명이 삼일 동안 현장 감사를 했고, 아직 공식결과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감사를 진행한 경북도청 관계자는 아직 감사내용은 정리 중이다. 현재로서는 부스 운영비에 대한 사용내역과 장부는 법적으로 문제없다라고만 밝혔다.

그렇다면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 역시에 축제장을 옮기는 문제에 대해 크게 반발할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런 문제는 영주시, 영주문화관광재단, 풍기인삼축제조직위원회, 풍기인삼농업협동조합, 풍기인삼생산자판매조합, 지역농민 및 상인들이 수백 번을 만나더라도 논의하고 토론하여 새로운 결론을 만들어 가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다.

그럼 축제장을 옮기는 문제가 왜 필요한지가 중요하다. 우선 기존 남원천 행사장은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주차비는 하루 5000원 내외로 받고, 영수증은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상품권으로 준비한다.

따라서 주차는 공짜로 하는 것이고, 주차비로 상품권을 받게 되니 당연히 이 상품권을 풍기나 영주에서 반드시 쓰게 된다. 이것이 필연적으로 소비하게 하는 마법이다. 인삼을 사든, 사과를 사든, 밥을 먹든 그것은 개인 자유다. 그리고 행사장은 풍기읍내로 이동한다.

우선 가장 넓고 큰 대로를 4~5등분으로 나뉜다. 그래서 순차적으로 이동하면서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는 1등분, 내년은 2등분 순으로 말이다. 순환해야 불만이 줄어들 수 있다.

그것도 아니면 중앙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중 지역민들의 요구대로 풍기역에서 영주 방향 최소 400m를 교량으로 건설되면 교량 아래 공간과 풍기역, 풍기인삼농업협동조합 마당 등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우선 등분으로 나누는 경우를 상정하자면 올해 행사장으로 쓰이게 되는 구간에서 장사하는 상인들은 그냥하면 된다. 구간에 포함되지 않은 상인들이나 농민들은 구간 안에 2~3겹으로 부스를 만들어 진입하면 된다. 물론 그곳 부스는 부스 임대료를 받으면 된다.

그리고 차량은 자연스럽게 통제하는 것이 좋다. 축제 구간 안에 포함된 구역은 매년 도시재생사업비를 투자하여 건물수리도 하고, 나무도 심고, 화단도 만들고, 간판도 새로 달고, 도색도 다시 하면서 지역을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역을 순회하는 관계로 이런 지원 사업을 몇 년 동안 하면 도시가 새롭게 정비되고, 주민생활도 좋아지고 장기적으로 관광수요도 늘어난다. 또한 구간 안에 포함된 경우 자기 점포에서 장사를 하게 되는 관계로 방문자들과 스킨십도 더 커지고, 이후 재방문시 명함 한 장 만으로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측면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다.

판매행사는 그대로 하고 각종 문화행사는 행사장 중간 중간에 간이무대를 만들어서 하면 된다. 절대로 큰 공연장이나 인사말을 하기 위해서 쓰이는 큰 무대는 없애야 한다. 그냥 작은 공연과 축제를 하면 되는 것이다. 외부에서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공연진을 초청할 필요도 없다.

지역에 있는 문화인들과 함께 노래도 하고, 공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꽃도 전시하면 된다. 그러면 모두가 행복한 축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민주공화국에서 민주는 단순히 민주와 집중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공화(共和,republic)제의 기본인 모두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서는 소외되고 차별받는 이들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풍기인삼축제는 인삼농사와 인삼판매상들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영주사람 모두의 축제다. 풍기로 보자면 인삼농사, 사과농사, 인견공장을 하는 지역민 모두의 축제로 그들 전부가 기쁘고 행복하게 축제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풍기인삼축제는 행사장을 옮기는 문제와 함께 풍기의 모든 농·특산품들을 포용할 수 있는 축제로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 당장이라도 축제장 이전 문제를 논의하고 또 토론하면서 새로운 결론을 만들어내고, 축제장 이동과 외연확대를 깊이 논의하고 숙고할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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