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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고지는 제26연대의 주저항선에서 불과 300미터 정도 북쪽에 떨어져 있는 고지로써 피아의 주저항선을 가로 지르는 좌수동 계곡을 감제하는 요충지로, 이를 확보 시 수색활동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는 공수양면의 전진진지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1952년 10월 6일 18시 30분, 적색 신호탄이 적 주진지 상공에 피어오름과 동시에 증강된 중대 병력이 인해전술로 돌파를 시도했다.
이 소위는 중부전선 수도고지의 어느 교통호 속에서 적의 수류탄 한발이 날아들어 그것을 집어 던진 다음, M1소총을 난사하여 호 안으로 뛰어들려는 중공군 3명 사살한 후, 적의 시체를 건너 뛰어, 다음 분대호로 뛰어갔다.
소대원 2명이 쓰러져있고, 참호 속은 비어 있었다.
이 소위는 임자 없는 경기관총의 사수가 되어 포탄의 파편과 총탄이 난무하는 호안에서 기관총을 내뿜었다.
그런데 22시 10분, 중대장 김 대위는 고지가 적의 수중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 화기소대장에게 진내 사격을 명령하여 고지에 박격포탄을 퍼붓자 적은 더 견디지 못하고 퇴각하고야 말았다.
그제야 이승준 소위는 머리 위에 포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경기관총을 안고 호 안으로 들어가 죽어있는 소대원을 확인했다.
소대원 전원이 부상 또는 전사하고 홀로 진지를 사수한 1인이 된 것이다.
정부는 1952년 10월 6일 강원도 김화 수도고지 전투에서 진지를 사수하는 등 전선 도처에서 뛰어난 전과를 수립한 그의 공로를 인정해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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