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영주 출신 수필가 황태영 선생 22일 소천
서울 한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6호실로 24일(금) 오전08시30분에 발인
김수종 | 기사입력 2017-11-22 16:03:32

[영주타임뉴스=김수종] 영주시 풍기읍 출신인 수필가이며, 칼럼니스트, 기업인이었던 금당(金堂) 황태영(黃泰榮)’ 선생이 오늘 22()오후, 56세를 일기로 암 투병 중 소천(召天)했다.

장례식장은 서울 한양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6호실로 24() 오전0830분에 발인이다. 장지는 아직 미정이다.

황태영은 전 금융인이자 문화기간 단체인 등으로 다양한 삶을 살았다.

대한북레터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1961년 영주에서 태어나 금계중학교,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법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해 법학석사학위를 받았다.

공군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푸르덴셜투자증권 노조위원장과 이촌지점장, 대신증권 용산시티지점장 등을 지냈다.

이후 월간 <국보문학>으로 수필가로 정식 등단했다.

그동안 수필집 <풀이 받은 상처는 향기가 된다> <편지가 꽃보다 아름답다> <누에의 몸속에는 비단이 있다> <봄날이 짧아도 꽃들은 핀다> <갈대는 바람과 다투지 않는다> 등을 저술했고 건강음료회사인 탄 코리아부사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평소 독서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아시아투데이의 외부칼럼을 쓰기도 한다.

한학에 조예가 깊었던 그는 다도와 글쓰기를 즐겼으며, 인간에 대한 따뜻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 사람이었다.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신경림 시인, 홍사덕 전 국회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시영 시인, 최교일 국회의원, 황정근 변호사, 노경달 행정안전부 서기관, 박현숙 구하갤러리 관장, 강류담 담갤러리 관장 등과 친분이 두터웠다.

최근 갑작스런 암 진단으로 투병 치료 중 급서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조미자와 전 프로게이머이자 문화운동가인 아들 황희두가 있다.

황태영 선생의 수필- 험담

어릴 적에 가끔 하던 놀이 중에 말 전달하기 놀이가 있다.

한 분단의 맨 앞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단어를 적은 카드를 보여주고 귓속말로 뒷사람에게 이야기해 주게 한다.

맨 뒷자리까지 릴레이로 말을 전달하게 한 뒤 맨 뒷사람에게 어떤 단어였는지를 말하게 한다.

몇 명 되지도 않는데 틀린 경우가 자주 있다.

이 놀이를 하고나면 사람들에게 말을 정확하게 전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된다.

직접 보고, 직접 들은 단어하나를 전하는 데도 본래의 뜻과는 거리가 멀게 전달이 된다.

그러니 감정이 포함되어 있거나 복잡한 사연이 얽혀 있는 일이라면 그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기가 얼마나 어렵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말을 많이 하거나 한마디 말을 하면 열 마디를 추측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말 속에 천근의 무게를 담으려면 남들이 천 마디 말을 할 적에 한마디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

남들에게 상습적으로 크게 피해를 입히거나 사기성이 있다면 경계시킬 필요가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남의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아니 된다.

칼에 베인 상처는 아물지만 혀에 베인 상처는 영원히 가슴에 각인된다.

모든 만남이 상생의 만남이어야지 아물지 않는 상처를 주는 만남이어서는 아니 된다.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다.

남 험담하며 허비하는 시간을 자신의 꿈을 가꾸어가는데 선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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