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셔널트러스트(www.nationaltrust.or.kr)는 “광복절인 오는 8월 15일 오후 2시부터 100여명의 중고등학교 청소년이 참여하는 청소년 역사학습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망우리공원, 도전! 러닝맨(Learning Man)’은 청소년들이 모둠을 이뤄 독립운동가와 문화예술인의 묘역을 방문하여 해당인물과 관련된 문제풀이를 수행하는 새로운 방식의 게임형 역사학습 프로그램이다.

행사에서 과제 수행도가 우수한 3개 모둠을 선정하여 ‘민족독립상’ ‘문화예술상’ ‘인문사회상’이 수여되며 각각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주어진다. 그리고 매월 선정된 3개의 우수 모둠은 11월 왕중왕전(戰)에 참가자격을 획득하여 망우리공원 근현대 역사인물, 최강 모둠을 두고 접전을 벌이게 된다.

지난 3월 처음 시도된 ‘망우리공원, 도전! 러닝맨(Learning Man)’은 현재 6회째까지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청소년들의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 행사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교보생명, 서울시청, 서울시교육청, 중랑구청이 후원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지난 2013년부터 망우리공원에서 자라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묘역따라 역사여행’을 진행하였고,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망우리 인문학 강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9월부터는 제1기 ‘망우리역사문화공원 인문학가이드 아카데미’도 준비 중에 있다.

지난 4월부터는 매주 화요일 오전과 목요일 오후 시간에 ‘청소년 인문학 강의’를 개최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서울시도 지난 2016년 약 10억 원의 비용을 들여, 망우리공원의 대표적 역사인물 묘역을 연결해 ‘망우리공원 인문학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민간단체와 자치단체의 이러한 노력으로 망우리공원은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교육의 장 그리고 앞서간 이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성찰을 위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근현대 역사의식 함양과 삶에 대한 성찰의 공간인 망우리공원은 서울시 중랑구와 경기도 구리시 일대로, 1933년 일제강점기 83만 2,800여 제곱미터에 공동묘지로 조성돼 1973년까지 매장이 진행된 묘지이다.

1998년 공원화 작업으로 명칭이 ‘망우리공원’으로 변경되었으며, 공원 둘레 4.7킬로미터 순환로에 ‘사색의 길’이 조성되고 벤치와 정자가 설치되면서 서울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녹지 공간 및 여가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망우리공원이 특별한 이유는 한용운, 오세창, 서동일, 이중섭, 이인성, 방정환, 지석영 등 근현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 50여명이 안장되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문화재청의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독립운동가의 묘역은 위창 오세창(1864~1953),호암 문일평(1888~1939),소파 방정환(1899~1931),오기만(1905~1937),서광조(1897~1972),서동일(1893~1966),오재영(1897~1948),태허 유상규(1897~1936)로 총 8인에 해당한다.

이로써 기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만해 한용운(1879~1944)의 묘역을 포함해 망우리에 소재한 등록문화재는 총 9기에 이르고 있다. 이들 묘역 이외에도 화가, 가수, 시인, 체육인, 사회운동가, 의사, 문인, 교육자 등 100여명 가까운 유명인의 묘소가 현재도 남아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