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남서부보훈지청 한만심,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하며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7-21 17:36:21

충남서부보훈지청 한만심
67년 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민족상잔의 비극 속에 수많은 희생을 가져왔다. 기나긴 일제강점기 동안 깊게 패인 민족의 상처를 채 추스를 시간도 없이 다시금 나락으로 떨어지며 가장 가난한 나라, 미래가 없는 나라로 전락했다. 동족의 피로 얼룩진 3년간의 전쟁은 7월 27일 정전협정을 통해 일단락되었다.

대한민국이 식민지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오늘날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한 것은 피 흘리며 나라를 지켜낸 희생이 밑받침됐기 때문이다. 그 역경의 길에 비단 우리 민족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달려온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있었다. 미국을 주도로 한 UN군은 정전협정이 이루어지기까지 3년의 전쟁기간 동안 수많은 전사자를 감내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당시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찾았던 각국의 참전용사들은 이제 고령이 되어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행사’를 통하여 평화와 감사 속에 대한민국을 다시 찾고 있다. 이 행사는 1975년 민간단체 주관으로 시작되어 2010년 6.25전쟁 60주년 사업을 계기로 국가보훈처에서 주관하여 진행하고 있다. 전쟁의 참상으로 황폐화 되었던 서울의 너무나도 달라진 모습에 하나같이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감격을 금치 못한다.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많은 희생을 통해 맺어진 끈끈한 우정은 이제 미래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유엔참전용사의 손자녀들을 대한민국으로 초청해서 국내 대학생들과 대한민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유엔참전국 청소년 평화캠프’가 2009년 이후 매년 이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후 3세대에게 전쟁을 통해 얻은 교훈과 유산을 전승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미래협력 기반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22개국 110명의 참전용사 후손이 평화캠프를 통하여 우정을 나누었다. 비록 전쟁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전쟁이 남긴 교훈은 세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불완전한 평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북한은 핵실험 등 지속적으로 도발을 일삼고 있다. 과거의 희생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현재의 위협에 대한 경계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보훈외교를 통한 주요국들과의 협력 강화는 튼튼한 안보와 평화 통일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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