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팀장 김종헌, 정전협정의 의미를 잊지말자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7-20 14:52:34
충남서부보훈지청 보훈팀장 김종헌
6월 호국보훈의 달이 지나간 지 어느새 보름이 넘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감사와 기억하는 행사들이 6월 한 달 동안 방송에서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진행되었다. 전국의 국립묘지와 기념관에도 감사와 추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끝나지 않을 것처럼 전국을 가득 채웠던 보훈의 물결은 달력이 넘어가면서 일순간에 사그라졌고 모든 것이 다시 그 이전으로 돌아간 듯 하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사실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여겨지는 6·25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는 사실이다. 1950년 6월25일 소련과 중국의 지원 아래 북한의 무력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은 1953년 7월27일 종전이 아닌 정전협정으로 잠시 중단됐을 뿐이다. 6·25전쟁이 발발한 지 6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쟁상태는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가오는 7월27일은 정전협정 64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는 이 날을 앞두고 두 가지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먼저 6월을 가득 채웠던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정전 협정을 이루기까지 3년의 전쟁 기간 동안 무수한 희생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위기를 버텨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그리고 한 뼘의 땅이라도 얻기 위하여 참전 용사들은 목숨을 내걸고 전투에 임했다. 그저 시간이 흘러서 혹은 적들이 물러나서 쉽게 정전협정이 이루어진 게 아니다. 버티고 버텨서 쟁취한 평화라는 것과 그것을 얻기까지 필요했던 희생에 대한 감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점은 ‘정전’협정이라는 사실이다. 정전 이후 끊임없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이 엄중한 사실을 잊고 지낸다. 오랜 시간 동안 적응하고 무뎌졌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가벼워지거나 달라지지 않았다. 북한의 도발은 국가 전체의 존망이 달린 사안이므로 아무리 익숙하더라도 늘 경계하고 주의해야 한다. 6.25전쟁의 시작도 적절한 대비 없이 예상치 못한 시점에 발생하였고 참담한 희생을 치르고 나서야 멈출 수 있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은 지났지만 7월 정전협정 기념일, 8월 광복절이 다가오고 있다. 민족의 아픔과 극복을 담고 있는 기념일을 맞이하며 역사를 돌아보아 위기에 대비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의 바탕이 된 희생을 잊지 말자. 호국보훈이란 한 달간의 구호가 아니라 늘 담고 있어야 할 우리의 마음 자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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