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다가올 피서철, 안전한 해수욕을 위한 ‘이안류’ 대처방안
천경호 | 기사입력 2017-07-20 14:51:27

[전남타임뉴스] 이안류란 해류가 해안으로 밀려들어오는 것이 아닌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쉽게 말해 파도가 거꾸로 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갑작스러운 파도에 의해 발생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바다로 끌고 들어가 자칫 잘못하다가는 바로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무서운 자연현상이다.

실 통계로 국민안전처 전국 물놀이 안전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최근 5년 평균 7.8명에 이르며, 2015년도 사망사고 36명 중 8명은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건이다. 

이 중 우리 관내(전남) 사망자는 `13년 3명, `14년 2명, `15년 2명으로 바로 이 ‘이안류’에 의한 파도 휩쓸림으로 사망한 사고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매년 사망 사고가 수차례 발생하는 만큼 기본적인 원리나 대처 방안을 반드시 숙지하는 것이 좋겠다.

기본적인 원리는 다음과 같다. 

얕은 바다에서 파도의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수심이다. 

수심이 깊을수록 속도가 빠르고 수심이 낮을수록 속도가 느려진다.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의 파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해안을 향해 평행하게 들어오는 파도에너지는 수심이 낮은 쪽을 향해 모이게 된다. 

이 때 모인 에너지가 외해로 분출될 때 이안류가 발생한다.

따라서 경사가 완만하고 물결이 부서지는 구역이 넓은 곳 또는 일직선의 해변을 따라 주로 발생한다. 

좁은 수로를 형성하는 모래톱이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삼각파도가 일거나 풍랑의 변동이 심한 곳, 색깔이 차이가 현저히 드러나는 곳, 거품이나 해조 등이 바다를 향하여 일렬로 꾸준히 움직이는 곳에서는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안류에 휩쓸렸을 경우에는 이안류에 대항하여 파도 흐름의 반대로 수영해서는 안 된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먼 바다로 쓸어 나갈 수 있는 위험한 역류이기에 대항하지 말고 해류가 끝나는 시점에서 해안으로 헤엄쳐 나와야 한다. 

해안가의 45도 방향으로 나오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튜브 등을 잡고 물에 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의 이안류 발생은 수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주로 여름에 여러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매년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구조되었고, 사망에 이른 사고도 있었다. 

대부분이 이와 같은 현상을 모른 상태에서 당황하여 발생하는 사고이다.

이안류라는 명칭이나 대처방안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또한 현재 기술로는 이안류에 대한 사전 예측을 구체적으로 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해수욕을 할 때에는 스스로가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구명조끼의 착용이나 튜브 등을 이용하고 가급적 구조대원이 있는 해수욕장에 가는 것이 좋다. 

또한 혼자 수영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밤에는 절대 바다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전남소방본부는 도민의 안전한 물놀이 안전환경 조성과 수난사고 인명피해 경감을 위해 주요 해수욕장 등의 물놀이 장소에서의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매년 지원하고 있다, 

도내 60여 개소에서 200명이 넘는 현장 인력 배치로 연 2000명에 달하는 구조·구급활동을 해 왔다.

안전과 더불어 즐거운 물놀이가 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개인의 안전의식 속에 소방-민관 합동의 노력이 더해져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보성소방서 119구조대 천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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