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 이해선, 청렴이 트렌드다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6-30 18:39:50
충남동부보훈지청 보훈과 이해선

SNS, 글로벌, 트렌드 등 ‘흐름‘이 중시되는 요즘 맹사성, 황희정승, 강직함, 즉 ’정체‘를 떠오르게 하는 ’청렴‘이라는 단어는 시대를 역행해 우리와 동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정말 ’청렴‘은 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존재일까?

우선 우리나라의 ‘청렴’의 현주소를 알고자 한다면 국가청렴도를 살펴보아야 한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6년 기준 국가별 부패지수(CPI·국가청렴도)’에 따르면 한국은 100점 만점에 53점으로 국가 순위도 176개 전체 조사 대상국 가운데 52위이다.

부패인식지수는 공공부문의 부패에 대한 전문가, 기업인, 일반인의 주관적 평가로 산출되는데 이해를 쉽게하기 위해 개인을 예로 들어보자. 필자는 얼마 전 택시에서 지갑을 놓고 내려 못 찾을까봐 노심초사한 적이 있다. 국가청렴도의 점수를 이 경우에 적용한다면 내가 지갑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타인에 대한 신뢰도가 53%라고 볼 수 있다. 반의 확률은 찾을 수 있고 나머지 반의 확률은 다른 사람이 가져갔을 거라 불신한다는 것이다. 국가청렴도 1위인 덴마크가 93점. 즉 돌려받을 수 있다는 신뢰도가 93%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다른 예로 내 앞에 있는 민원인이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한다고 믿는 신뢰도가 53%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니 공직자로서 얼굴이 화끈거린다.

청렴은 ‘행복지수’와도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OECD 35개 중 32위로 하위권인 반면 국가청렴도 1위인 덴마크는 행복지수 또한 1위이다. 피터 군델라흐 교수는 “자신들이 원해서 만든 시스템이므로 덴마크인들은 세금을 더 내면 서비스가 더 발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에 대한 신뢰가 국민만족을 낳고, 국민만족이 국가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곧 덴마크인의 행복비결이라는 그의 설명에서 청렴과 행복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청렴은 한 나라의 총체적인 경제적 수준을 의미하는 ‘국가경쟁력’과도 상관관계를 보인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이 발표한 ‘2017년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78.649점으로 전체 63개국 중 29위를 차지하였다. IMD 국가경쟁력 평가분야는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4대 평가분야 중 기업 효율성을 제외한 나머지에서 순위가 떨어지며 종합 성적이 부진했다. 하락원인은 지난해보다 15계단 추락한 국가청렴도 52위와도 연관지을 수 있다. 사회적 신뢰가 하락하니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고 국가의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청렴은 타인에 대한 신뢰도, 행복, 국가경쟁력 등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고전을 포함하는 인문학이 핫한 트렌드인 것처럼 청렴 또한 과거에 중시했으며 지금 우리사회에도 가장 필요한 덕목이기에 스테디하면서 트렌디하다.

지자이렴(지혜로운 자는 청렴함을 이롭게 여긴다)을 만든 다산 정약용은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다. 욕심이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고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라고 말하였다. 청렴을 불변의 가치이자 트렌드로 여겨 국민에게 성심껏 대한다면 국민은 행복할 것이고, 정부와 행복한 국민의 신뢰가 쌓이는 선순환이 이루어져 국가경쟁력도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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