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미국 도착‘장진호 전투 기념비’ 찾아…
| 기사입력 2017-06-29 14:39:32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8일 오후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출국한 가운데 관례적으로 행해 오던 환송 도열을 간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제공.

[정치/타임뉴스=신종철 기자] 28일 미국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 도착 뒤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는 것을 한미정상회담 첫 일정으로 잡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와 관련 지난 26일 "장진호 전투는 6·25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이 전투를 통해 많은 난민이 '흥남철수'로 (피란)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 부모도 이 난민 중 일부였다. 이런 특별한 관계가 있는 곳"이라며 "한미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함과 동시에 문 대통령의 가족사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상징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한미정상회담의 첫 일정을 '혈맹 행보'로 시작한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도 28일(현지시간) 장진호전투 기념비 헌화 기념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그렇게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다. 몇 장의 종이 위에 서명으로 맺어진 약속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특히 문 대통령에게 장진호 전투는 각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26일 함경남도 개마고원의 저수지인 '장진호'까지 북진했던 미 해병 1사단 주축의 연합군 1만3000여명이 중공군 12만명에게 포위되며 큰 피해를 입은 전투다. 당시 미군은 중공군 포위를 뚫기까지 17일이 걸렸다.

이들이 중공군 남하를 막아내며 북한 주민들이 남한으로 피란한 '흥남철수 작전'이 가능했다.

흥남 출신인 문 대통령 부모도 이때 흥남부두에서 7600t급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탈출했다. 그렇게 피란한 지 3년 뒤인 1953년, 거제에서 문 대통령이 태어났다.

문 대통령으로선 자신의 뿌리를 되짚어보는 일정이자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외교전략이기도 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 23일 참전용사 유공자 위로연에서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한국의 전후세대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역사가 됐다. 그때 그 덕분에 흥남에서 피난 온 피난민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돼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장진호 전투 기념비는 박근혜정부 인사인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 속에 설립을 추진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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