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남서부보훈지청 정정주, 호국보훈의 달 ‘이장원 중위’를 기억하며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6-28 18:37:30
충남서부보훈지청 정정주
지난 5월 26일, 예산군 예당호 조각공원에서는 故이장원 중위의 흉상 건립 제막식이 거행되었다. 예산 출신의 이장원 중위는 국가보훈처와 전쟁기념관에서 각각 2016년과 2013년 전쟁 영웅으로도 선정된바 있다. 충남서부보훈지청에서는 그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흉상 건립을 추진하게 되었고, 반년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그의 고향인 예산에 흉상을 세웠다.

이장원 중위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4월 해병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하여 같은 해 9월 소위로 임관했다. 임관 후에는 해병 독립42중대 소속 황토도(黃土島) 파견소대장으로 부임하여 최전선에서 적과 대치했다.

당시 황토도는 아군의 해상 봉쇄선상의 주요 요충지로 북한군은 이 거점을 점령하기 위해 수차례 기습공격을 감행해왔다. 이장원 소대장은 또다시 침공한 북한군 1개대대 규모의 병력을 맞아 해안접근을 저지했으나 숫적으로 우세한 북한군이 황토도에 상륙하자 치열한 교전을 하게 되었다. 교전 중 무전기마저 파괴되어 아군의 지원조차 기대할 수 없게 된 악조건 하에서도 이 소대장은 대원들을 독려하며 적을 격멸하던 중 진내에 떨어진 적탄에 부하 3명과 함께 전사했다.

소대장의 최후를 목격한 대원들은 분기충천하여 분대장의 지휘 하에 모든 화력을 집중시킨 끝에 적군을 물리치고 진지를 사수했다. 이로써 3차례에 걸친 북한군의 황토도 기습공격은 모두 실패로 돌아갔으며, 이장원 소대장은 목숨을 바쳐 황토도를 지킴으로써 적의 해상보급로를 차단하는데 결정적인 전공을 세웠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이장원 중위가 작년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이 되고 현충일 행사 중 소개가 되면서 가문의 나라사랑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장원 중위의 가문은 증조부인 독립운동가 이남규 선생으로부터 조부 이충구, 부친 이승복 선생과 함께 4대가 현충원에 안장되어있는 유일한 가문으로 대를 잇는 나라사랑 정신의 표본이다. 이장원 중위의 기개가 서려있는 흉상은 방문객들에게 호국보훈과 나라사랑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우리 고장의 참전영웅에 대하여 알아보고, 우리 이웃에 살고 있는 참전유공자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마무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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