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남동부보훈지청 장정옥 팀장, 국가유공자를 따뜻이 예우하고 섬기는 호국보훈의 달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6-15 11:19:50
충남동부보훈지청 이동보훈팀장 장정옥
6․25전쟁이 일어난지 67년이 지났지만 전쟁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있다. 당시 홍안의 청년들은 이제 80대 고령이 되었다. 참전 국가유공자 중에는 퇴행성 또는 만성질환 등으로 인한 거동불편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가족으로부터 적절한 수발을 받지 못하는 어르신의 가정에 보훈섬김이가 방문하여 맞춤형 재가복지서비스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락한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가족의 부담을 덜어 드리고 있다. 가사활동으로 취사와 요리, 세탁, 청소 등 집안 내 활동을 도와 드리고 있다. 건강관리가 필요하신 분에게는 신체청결, 식사수발 등 집안 내 개인활동을 지원한다. 또 편의지원으로 병원동행, 외출동행 등 외부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서지원으로 말벗, 상담 등 안부 확인을 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에 계시는 어르신을 찾아뵈었다. 어르신은 실내에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혼자 생활하시고 가사활동은 보훈섬김이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신다. 보행이 곤란하여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나 요양원 입소는 불희망하고 있다. 매주 방문하여 집안 청소 등 가사 지원을 해주는 보훈섬김이가 딸 같고 며느리 같이 잘 해 주며 착하다면서 옛날 얘기도 들어 주고 말 벗이 되어줘서 고맙다면서 보훈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하신다.

어르신은 6․25전쟁 당시 3살된 아들을 두고 군대에 나갔었고 포탄을 들다가 넘어져 왼쪽 허리, 팔을 다쳤는데 지금은 그 후유증으로 왼쪽 부분에 마비 증상이 있어 힘을 못 쓰신다. 일제강점기때 징용되어 일본 탄광으로 이송 중에 부산에서 탈출하여 천안까지 한 달 반 만에 돌아오니 해방이 되었다고 한다. 6․25전쟁의 경험을 이야기하시면서 “나는 나라를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다. 화천 전투에서 영국 군인들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격전을 치뤘다"면서 지금도 가끔 잠을 자다가 전쟁 꿈을 꾸면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 나라를 내가 지켰고 그동안 공을 인정해 달라고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국가가 나를 지켜주고 있다면서 늙은 몸으로 혼자서는 제대로 살아 갈 수가 없을텐데 보훈섬김이를 보내줘서 내가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국가가 고맙다고 하신다. 호국보훈의 달을 지내면서 따뜻한 보훈으로 어르신의 여생이 더욱 아름다워지기를 기원하면서 방문을 마쳤다.

주변에 계시는 국가유공자를 생각하면서 애국의 참뜻을 되새겨 보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의 기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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