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북북부보훈지청 안병원, 나라와 겨레의 근본을 돌아보는 6월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6-14 15:41:29

충북북부보훈지청 안병원
중국의 역사가 사마천은 “사람마다 한 번의 죽음은 있다. 그러나 그 죽음이 태산보다 무거울 때도 있고 기러기 털보다 가벼울 때도 있다. 어떠한 죽음이었나 하는데서 그 의미가 다를 뿐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누구에게나 한번은 닥쳐오는 죽음이지만 무엇을 위해서 그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가치도 정해진다는 말일 것이다.

사람들은 대의(大義)를 보전하고 그 뜻을 따름이 옳은 줄 알면서도 쉽게 그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는 못한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하나뿐인 목숨을 버려가며 나라와 겨레를 있게 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머리 숙여 추모하는 것이다.

언제나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은 자유와 평화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해준다. 하늘의 부름이 미처 찾아오기도 전에 이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넋이 조국 강산에 서려 있는 6월은 선열들에 대한 추모와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국민의 화합을 다지는 달이기도 하다.

이 한 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나라와 겨레의 안위를 위하여 희생한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그 영전에 머리 숙여 넋을 위로하는 추념식과 다양한 문예행사, 추모행사들이 개최될 것이다.

그러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추모하며 국가유공자나 그 유가족들에 대한 예우를 실시하는 일이 어느 특정 기념일이나 행사가 있을 때만 행해진다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과연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6․25전쟁을 비롯한 선열들의 국가수호를 위한 애끓는 노고를 단지 지나간 역사로만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실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돌이켜보면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국가의 흥망과 민족의 자존을 가름하는 숱한 외침과 시련을 겪어야 했으나 그때마다 선열들은 슬기와 저력을 발휘해 호국의지와 애국정신으로 우리의 민족사를 면면이 이어왔다. 세계사의 무대에 명멸했던 수많은 민족과 나라 가운데서도 우리 민족처럼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이어온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보훈은 나라를 위해 희생 ․ 헌신한 분들께 합당한 예우를 함으로써 먼저 가신 분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의 애국심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건강한 사회 공동체를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일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무엇을 딛고 번영의 앞날을 열어가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보훈의 참뜻을 음미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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