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시마 인근에 오키노시마라고 하는 보물섬이 있다고
김수종 | 기사입력 2017-05-20 16:00:31

[서울타임뉴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는 이웃의 카미자카(上見坂)전망대로 갔다. 표고 385m의 높지 않은 전망대다. 하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리아스식 해안인 아소만이 눈 아래에 펼쳐지는 곳이다. 예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의 군영이 있던 곳이라 작은 평화의 비석이 있고, 막사와 숙영지, 포대의 흔적도 남아있다.

이어 우리들은 다시 버스를 타고는 북섬 초입에 있는 아소베이파크(淺茅ベイパーク)캠핑장으로 갔다. 이곳에는 처음 가보았다. 캠핑장다운 대단한 규모와 경관이 마음에 드는 곳이다. 산과 바다가 만나는 곶()에 있는 전체 면적 56.1ha의 자연공원이다. 너무 멋진 곳이라 사계절의 어느 때에 와도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봄에는 현해 진달래, 동백꽃 등이 만발하다. 여름에는 연꽃공원의 수면 위로 수천의 연꽃을 볼 수 있다. 가을에는 국화와 코스모스가 방문자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겨울에는 설국의 정취를 맛보지는 못해도 삼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과 운이 좋으면 진눈깨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유료 레저시설로는 텐트 옆에 주차가 가능한 자동차 캠프장, 여름에 쓰는 상설 캠프장과 카누 카약 장, 작은 골프 연습장, 다목적 광장, 전망대, 산책로, 바비큐 장, 야외수도 및 화장실 등이 정비되어 있다. 특히 봄~가을에 많은 방문객들로 붐빈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 둔 덕분에 440분 정도에 도착한 우리들은 직원과 함께 바비큐 장에서 숯불 4개를 피우면서 고기와 채소가 오기를 기다렸다. 며칠 전부터 쓰시마에 와 있던 아웃도어파트너스여행사 윤단경 대표가 왕창 음식을 준비하여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했다.

친절한 이곳 직원은 두 사람이 입구 안내소와 안쪽 안내소에 나누어서 상근하며 청소는 물론 바비큐 장, 캠핑장 관리 등을 한다고 했다. 3박스에 식기 및 각종도구까지 빌리는데 7500엔을 준 것 같다. 생각보다는 싸고 친절하여 감동이 켰다.

약간의 밥과 국 및 술까지 한잔하면서 고기를 구워서 먹었다. 7시에 온천 예약을 해둔 탓에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급하게 먹고 다시 차에 올라 온천으로 갔다. 투덜투덜 불만이 많던 운전기사는 맛난 고기를 먹더니만 조금은 화가 풀린 것 같았다.

이제 다시 차를 타고는 남섬의 북쪽 쓰시마 공항 인근에 있는 윳타리(湯多里)랜드온천으로 갔다. 규모가 상당히 큰 이곳 온천에는 대욕탕, 노천 온천, 사우나, 약탕, 테라피 탕, 가족탕, 온수 풀장 등이 있다. 시설 내에는 트레이닝 룸, 휴게실, 레스토랑, 매점, 어린이 보호소 등도 마련되어 있어 프리패스를 구입하면 모든 시설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시설도 크고 전망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지만, 자주 오고 싶은 곳이다. 다른 사람들은 아침 출발 전에 고 선배가 수건 값을 500엔씩 받는다.”고 과장되게 뻥을 치는 바람에 모두 수건을 챙겨왔다. 나는 일찍 버스로 가서 대기하는 바람에 듣지 못하여 200엔을 주고 새 수건 한 장을 샀다.

물이 좋아서 조금 더 온천을 즐기고 싶었지만, 약속된 시간이 있어서 한 시간 정도 만에 나왔다. 나는 로비에 마련된 판매장에서 이런 저런 물건을 구경했다. 그리고는 아이스크림 자판기에서 녹차, 딸기 아이스크림을 뽑아서 명숙 누님과 서연이랑 같이 나누어 먹었다.

사실 일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에 하나가 아이스크림 자판기이다. 비용이나 시설비도 많이 들지 않을 것 같은데 한국에는 보기 힘든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는 호텔로 갔다. 일행 모두를 호텔에 내려주고는 나와 고 선배, 운전기사가 남아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운전기사분이 몇 가지 불만사항을 이야기했고, 우리도 나름의 이유를 말했다. 좀처럼 타협점을 찾기는 어려웠다.

운전기사 말의 요지는 계획성 없이 남북으로 왔다 갔다 하는데 시간도 낭비되고 기름 값도 더 든다.”는 요구였다. 그래서 우리는 요구를 일부 수용하여 하루에 5천 엔씩 추가하여 3일분 15천 엔을 더 주는 것으로 했다. 아쉽지만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사회인 것 같다.

일단 추가로 기름 값을 더 주는 것으로 원만하게 해결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 날에는 물론 귀국하는 마지막 날인 것도 있지만, 돈 때문인지 기사는 별로 불만 없이 하루를 조용히 운행해주었다.

고 선배는 나중에 항구에서 돌아가는 나에게 그래도 그 정도면 다른 기사에 비해서 양호한 편이었다.”고 했다. “심하게 곤조를 부리는 경우에는 여행을 망치기도 하는데, 끝까지 잘 마무리 되어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나도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나름 잘 해결되어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단체 버스여행은 지양(止揚)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버스문제는 일단 해결했고, 나는 숙소로 돌아와서 고 선배와 과일주를 가볍게 한잔하고는 방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7)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귀국하는 배를 타야하고 쇼핑도 하고 북섬의 중요한 곳을 둘러봐야 하기에 6시에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는 짐을 챙겨서 1층 로비로 내려왔다. 우리 일행은 벌써 대부분 내려와 있었다.

일찍 식사를 마치고는 8시에 출발을 하기로 하여, 모두가 서두른 것이다. 나는 식사 전에 차를 한잔하면서 신문을 잠시 읽었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는 일본 정부가 지난 2009년부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후쿠오카현의 고대 유적 무나가타. 오키노시마(宗像. ) 유산군에 대해 8개의 구성자산 중 4개를 제외한 조건부 권고 입장을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최종 결정이 오는 7월에 내려질 예정이라고 한다. 처음 들어보는 쓰시마의 동쪽이며, 큐슈의 서쪽에 있는 작은 섬인 오키노시마(おきのしま)’에 관한 기사이다.

독자기고=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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