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타임뉴스=유기천] “학생회에서 알립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이 영상을 보면서 학교생활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고쳐나가야할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오늘은 첫 번째 아침조회로 학교에 넘쳐나는 복도쓰레기, 무단횡단, 급식실 무질서 등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자 합니다"
아침 9시가 되자 모든 학급이 담임을 대신하여 방송을 켰다.
그리고 앳된 목소리가 학급에 울려퍼진다.
담임교사의 목소리? 아니다.
담임교사를 대신하여 학생회장이 아침조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회장이 아침조회를 하는 학교, 참여와 소통으로 참여민주주의를 실천하는 학생자치문화의 전형, 혁신학교 7년차의 광명시 소하중학교(교장 김성숙)다.
학생아침조회는 매주 수요일 아침 5분 내지 10여분 동안 학생회에서 전체 학급에 방송으로 송출된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현안, 생활상의 문제점, 개선사항 중에서 학생 스스로가 해결하고 그 문제점을 인식하고 공유하기 위해 담임교사를 대신해서 학생이 조회를 한다.
먼저, 학생회는 전교대의원회를 한달에 한두번 가사실에서 개최한다.
그곳에서 학교생활을 하면서 학생생활의 문제점을 찾아 토의하고 학생조회를 통해 전달할 내용을 선별한다.
게시판이나 학급회의, 그리고 전교대의원회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까지 제시한다.
사소한 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가 학생조회의 대상이다.
학생회장 3학년 9반 박경수 학생은 “앞으로 우리 학교의 학생조회는 학교생활에서 문제가 있으면 스스로 고치는 학생 문화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선생님의 지시와 통제가 아닌 학생회를 통함으로써 학생 참여의 학생자치문화를 만드는 시발점이 되도록 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생활안전부장 박경애 선생님은“학생회에서 학생들의 생활상의 문제점을 학생들 스스로 책임감있게 행동하여 학생자치문화를 형성함은 물론 우리 학교 학생의 자율성이 존중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생조회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목소리도 청취하고 이를 학생생활지도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하중학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2011년 혁신학교로 지정되어 올해 7년차의 혁신학교다.
학생회가 중심이 된 학생자치조회 외에도 50개가 넘는 진로동아리를 운영하여 전교직원이 학생들의 진로진학에도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학생아침조회’의 성패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
타임뉴스 유기천(kicheon79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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