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한교연, 진정한 통합 이뤄야
끊임없는 이단 논쟁… 하나 될 수 있을지 의문
이연희 | 기사입력 2017-04-21 17:59:32

[서울타임뉴스=이연희기자] 지난 1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가능하면 대선 전까지 기구 통합을 하겠다"고 선언해 한국교회의 통합 여부에 눈길이 가는 가운데 진정한 통합이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후 한교연 바른신앙수호위원회 위원장 황인찬 목사가 이번 통합 선언은 지도부의 일방적인 추진이지 개혁측의 탈퇴없이는 통합은 불가하다고 반발했다.

앞서 두 단체는 지난 2011년 한기총 금권선거로 분열됐다가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진통을 겪어오다 작년 8월 31일 통합을 선언했다.

당시 한교연 측에서 다락방 류광수 목사가 속한 개혁총회가 한기총을 떠나야 하는 조건을 내걸어 통합에 제동이 걸렸다.

이번에도 류 목사에 대한 교단 탈퇴 여부가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놓이는 식으로 흘러갔다.

이에 류 목사는 두 기관의 통합을 원한다며 지난 16일 예장개혁 교단 탈퇴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과 한교연의 질긴 통합 씨름에 논란의 중심이 됐던 이단 문제는 양 단체 서로를 흠집 내면서 몇 년간의 숱한 흑역사를 남겼다.

지난 2월 3일 모 기독교언론은 한기총의 이단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한교연이 지난 2012년 오히려 이단으로 규정된 인사를 포함했다는 정황이 있었다고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 내면에는 보이지 않는 기득권 차지를 위한 신경전이 있음은 부정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무엇보다 두 단체의 비생산적인 오랜 실랑이를 타파하고 진정으로 하나가 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27일 한 기독언론사 칼럼에서는 이와 같은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 논란 속에 한국교회총연합회의 출범을 놓고 “본질은 하나가 되기 위해 이단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데 현실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단 문제 해결은 빠진 채 새로운 이단 정죄로 다투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15일 한 매체를 통해 안호원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는 부활절을 앞둔 교계의 현실을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안 교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대각성 기도회 역시 사순절의 의미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겉으로 대각성을 내세웠으나 실제는 탄핵과 구국이었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매년 부활절 연합예배를 놓고 진통을 겪어왔으며 서로 다른 교계단체가 예배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싸움을 벌여온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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