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북북부보훈지청 민호기, 4․19혁명의 시대정신과 한반도 평화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4-18 13:43:27
충북북부보훈지청 민호기
[충북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껍데기는 가라 /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 껍데기는 가라 ~. 는 충청(부여 출생)의 대표적 시인인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의 일부 구절이다. 껍데기와 알맹이라는 구절에서 여러 가지 해석을 할 수 있지만 4.19혁명에 있어서는 헌법 전문에 명기된 ‘4·19이념’인 자유·민주·정의가 살아 숨쉬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처절하게 노래했다는 이유로 종종 회자되고 있으며 시의 배경이 된 4.19혁명이 57주년을 맞는다.

1960년대 당시 한국경제는 6.25전쟁의 폐허 속에 미국 원조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1957년부터 원조가 대폭 줄고 경기침체와 실업이 증가하면서 국민 생활은 더욱 어렵게 되었다. 물가 상승과 조세부담 증가, 농촌 경제 파탄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커 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집권당인 자유당 정권은 안정적인 정권유지를 위하여 3.15 선거에서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당선시키고자 부정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에 분노한 마산의 학생·시민들이 ‘부정선거’를 외치며 시위하자 경찰이 폭력으로 탄압해 시위는 잠시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4월 11일 최루탄이 눈에 박힌 김주열(당시 17세, 마산상고1학년)의 시체가 마산 앞바다에 발견되면서 시위는 번져갔다. 당황한 집권당인 자유당정권은 정치깡패를 동원해 4월 18일 평화시위를 마치고 귀가하는 고려대 학생들을 구타했다. 이를 계기로 시위는 전국으로 퍼져 4.19혁명으로 나아갔다. 4월 25일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잇따르자 결국 4월 26일 이승만 정권은 하야하고 자유당 정권은 붕괴되면서 허정의 과도정부가 수립되게 된다.

이처럼 4.19혁명은 학생과 시민이 중심이 되어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아시아 최초의 민주혁명이다. 나아가 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고 통일운동을 활성화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하지만 민주주의 발전의 싹을 틔운 4.19라는 열매의 꽃이 피어 열매를 맺기도 전에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미완의 혁명으로 불리어지게 된다.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라는 말처럼 4.19혁명이 반세기를 지나는 동안 그 정신은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굳건한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 세계역사에서 전체주의 체제를 단숨에 민주주의 체제의 국가로 탈바꿈 하면서 급속도의 경제성장을 이끌어낸 국가로서 자랑스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 된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역사의 한 부분이 된 4.19혁명은 단순히 과거 역사의 4.19혁명이 아닌 현재와 끊임없는 대화 하는 역사로서 현재에도 그 정신이 살아 ‘정의의 불꽃’을 비추고 있다.

이에 반해 제대로 된 민주화 한번 없이 3대 독재 세습체제를 유지하고자 천안함 폭침, 연평포 포격, 6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호전적인 행위를 일삼는 북한 정권에서는 우리의 자랑스런 4.19혁명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중동의 재스민 혁명 당시 리비아의 카다피 최후를 떠올리며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국가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결국은 1994년의 1차 북핵사태처럼 북한선제타격론이 대두되면서 공멸의 길인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몰아넣을 뿐이라는 점을 세계정세와 함께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며칠 전에 끝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중에 ‘북한 무기시험과 개발 중단하면 북한과 대화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대화가 있었다고 하며, 틸러스 미국무장관은 ‘미국은 비핵화한 한반도를 원하지만, 북한정권을 교체할 목표는 없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직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으로 북한은 무모한 도발로 마지막 기회를 날리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또한 현재 국내외 정세가 매우 불안정하지만 평소에 비군사적 대비로 분열과 갈등을 넘어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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