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남서부보훈지청 취업팀장 박순옥, 제98주년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맞이하며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4-10 16:20:36
충남서부보훈지청 취업팀장 박순옥
[대전=홍대인 기자] “엄마! 식목일이 뭐야"?

“응 나무 심는날".

“엄마! 임시정부 수림 기녀일은"?

“으응? 아하! 임시정부수립기념일"~

이제 한창 한글을 읽혀 글을 읽는 재미에 궁금한 것이 부쩍 많아진 유치원생 아들이 달력에 적힌 기념일 들을 또박 또박 읽어가며 묻는 질문에 나는 얼른 답하지 못하고 말았다.

우리나라 역사를 이해하기엔 아직 어린 아들에게 알아듣기 쉽게 설명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잠시 고민하다가 ‘응 우리나라 생일이야’ 라고 말하니 ‘우리나라 생일.. 그럼 좋은 날이네!’ 하며 활짝 웃는다.

고조선 이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찬란한 문화를 꽃 피어 온 우리겨레는 1910년 한일합병으로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게 되는 치욕을 격지만, 우리 민족은 일제의 수탈과 만행에 항거하고,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꾸준히 독립운동을 전개하였고 이러한 염원은 1919년 거국적인 3. 1 만세운동으로 이어졌다.

한편 그해 4월 13일 중국 상하이에서는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이루고자 이동녕, 안창호, 김구 선생 등 40여명의 임시정부 요인들에 의해 최초의 근대적 민주국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 되었으며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광복이 될 때까지 국내외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

이에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일을 국가기념일로 정하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선양하는 기념식을 해마다 거행하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 된 지 98주년이 되는 해이다.

식목일이 되면 으레 꽃과 나무를 심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오는 4월 13일 임시정부수립기념일에는 우리 국민들이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독립에 이바지한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느덧 봄은 우리 곁에 와 있다. 창 밖에는 여기저기서 개나리 진달래 벛꽃 들이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일제 강점기 암흑의 시대 민족의 울분과 저항을 노래한 민족시인 이상화 님의 시구를 떠올리지 않더라도, 지금 우리가 이 땅에서 누리는 봄꽃의 향연은 일제강점기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국내외에서 신명을 바친 애국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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