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충북북부보훈지청 나문엽, 제98주년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맞이하여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4-09 11:22:59

충북북부보훈지청 나문엽
[충북=홍대인 기자] 삭막한 회색빛 도심에도 어느새 하얀 목련이 피어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꽃망울의 아름다음에 취해 그 꽃을 피우기 위해 한겨울 동안 추위와 목마름을 묵묵히 견딘 뿌리의 생명력에 대해서는 소홀하다. 반만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도 지금과 같은 번영을 이루어내기 위해 무수히 많은 외세의 침략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일제의 침략은 가장 치욕적이고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3·1운동을 통해 우리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의지가 확인되면서 상해를 중심으로 임시정부를 수립하였고, 임시정부는 독립운동의 구심체이자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튼튼한 뿌리 위에서 발전의 기틀을 마련 할 수 있었고, 지난 1989년 12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대외에 선포한 4월13일을 임시정부 수립일로 정하여 정부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27년이란 짧지 않는 기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식민지 해방운동을 전개한 정부조직으로서, 그 세계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입법 사법 행정이 분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로서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가의 정부로서 열강들을 상대로 외교활동을 펼치는 한편, 국내의 국민들과 연계하여 범민족적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또 학교를 만들어 인재를 양성하고 군관학교를 세워 독립운동을 준비하는가 하면 이봉창, 윤봉길 의사 등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일제의 요인을 처단하는 의열투쟁을 벌였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정통을 이어온 임시정부는 수립에서 광복이 될 때까지 일제의 잦은 만행과 탄압으로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지만, 광복이 될 때까지 일제의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우리민족의 대표 기구로서 국가주도권을 자주적으로 행사하고 독립운동의 중심세력으로 우리나라 독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98년이란 세월이 흐른 지금, 선열들의 그 불굴의 독립정신을 되새겨 보는 것은 단순히 과거 역사적 사실을 돌아보는데 그 뜻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나라가 위기에 쳐했을 때 위국 헌신하셨던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고, 과거의 역사적 교훈을 삼아 보다 희망찬 내일을 가꾸어 나가자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 대다수는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그 많은 기념일 중의 하나일 뿐이고 관련되는 공무원만의 의례적인 행사로 생각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제98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맞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에 존경과 감사하여야 하며, 어려웠던 시기에 선열들이 보여주었던 그 단합된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져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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