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폭력 일삼던 남편, 아내 데리고 사라져
아내 윤씨, 평소 남편의 폭력 시달려 이혼 소송 중
박정도 | 기사입력 2016-10-22 16:09:31

강원 원주지역에서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이혼소송을 벌이던 아내와 그 남편이 동시에 사라져 행방이 묘연하지만 경찰 수사에 진전이 없다.

경찰에 따르면 강원 원주시에 사는 김모씨(39)·윤모씨(33·여) 부부가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20일 이들의 행방을 추적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김씨 부부는 물론 두 아들도 함께 사라졌다.

아내인 윤씨는 김씨의 폭력으로 3개월 전 법원에 이혼을 신청한 상황으로, 경찰은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지만 21일 경찰의 날에는 내부행사로, 22일인 오늘은 휴일이라는 이유로 수사에 진척이 없다.

윤씨의 지인 A씨는 “윤씨가 평소 남편의 폭력적인 행동, 폭언, 집착으로 부부싸움을 자주했고 남편이 자살소동도 벌인 적이 있다. 3개월 전부터 이혼절차를 밟아왔고 며칠 후면 재판인데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윤씨는 자신이 사라지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하는 등 불안증세를 보여왔고 이혼소송 중에 남편과 여행을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A씨는 특히 "김씨가 아이들에게도 폭력적이었고 큰 아이에게도 흉기를 들이대며 '죽여버린다'고 위협한 적도 있다. 큰 아이가 112에 아빠를 신고해 윤씨와 아이들이 모텔에서 지낸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주변인들은 “김씨가 회사에 며칠 쉬겠다고 하고 20일부터 나오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설명했다.

윤씨의 지인들은 “최근 원주에서 부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계속 발생했다. 무슨 일이 생길까봐 걱정뿐이다”라고 토로했다.

지난 9월 원주에서 3년 전 이혼한 부인을 찾아가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전 남편 B씨(36)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고 6월에는 공무원인 C씨가 자기 부인을 주먹 등으로 마구 때려 살해해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한 가정폭력 전문 상담가는 “이혼을 했다고 가정폭력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피해자가 이혼을 마음먹기까지, 그리고 이혼 후에도 안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도록 주변인과 사법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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