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서울대와 육사에서 공부한 원로 정치인 김종필은 책과 문학을 무척 사랑한 사람이다.
김수종 | 기사입력 2016-04-19 13:31:54

                         박성만 경북도의원 복당조치를 통하여, 도의회 의장 출마기회라도 주는 것이 맞다.

                                         장윤석, 이한성 국회의원은 몽니(?) 그만 부리시길

[타임뉴스칼럼=김수종]서울대와 육사에서 공부한 원로 정치인 김종필(JP)은 책과 문학을 무척 사랑한 분이다. 나는 가끔 그의 ‘촌철살인(寸鐵殺人, 단 한 마디 말로 사람을 죽음에서 건지기도 하고 죽게도 만드는 것)’ 같은 연설문에 놀랄 때가 많았다.

특히 지난 1998년 "우리도 성질이 있다. 때를 맞춰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되 그러고도 안 되면 몽니를 부리면 된다"고 내각제에 대해 말할 때 ‘몽니’라는 말은 과히 절묘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나는 '몽니'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봐야 했다. '음흉하고 심술궂게 욕심 부리는 성질'이라는 순우리말이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상대방이 그다지 잘못한 일도 없는데 공연히 트집을 잡아서 심술을 부리는 등 괴롭히려 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고약한 성질을 ‘몽니’라고 하며, 그런 성질을 부리는 것을 ‘몽니 부리다’라고 한다. 그리고 몽니를 자주 부리는 사람을 ‘몽니쟁이’ 또는 ‘몽짜’라고 한다.

오늘 갑자기 몽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얼마 전 20대 총선에서 영주, 예천, 문경 지역구의 새누리당 공천에서 낙천하여 이미 집에 돌아간 것으로 아는 장윤석 국회의원, 이한성 국회의원이 5월 29일까지 남은 임기를 이용하여 몽니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경북의 정가에서는 다가오는 7월 4일로 예정된 제10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누가 당선될 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선거에는 현 장대진 의장을 비롯하여 김응규, 박성만, 한혜련 의원 등의 후보들이 뛰고 있다.

이번 선거는 현 장 의장의 연임에 대해 이를 누가 저지하느냐가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영주시의 박성만 의원의 출전여부가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그동안 장윤석 국회의원과의 관계악화 등으로 인해 새누리당 입당이 좌초되어 지난 10대 전반기 의장에 출마기회조차 잡지 못했었다.

하지만 4.13 총선에서 그가 적극적으로 지지한 최교일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복당기회를 잡았다. 복당이 될 경우 현 의장과 다른 후보군들을 제치고 돌풍을 일으킬 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그는 4월 말이나, 5월초 복당신청을 한 후, 의장에 도전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그동안 해당행위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복당이 될 것으로 본다. 제9대 때 무소속으로 부의장을 한 경험을 살려, 강력한 도의회 위상을 정립하는 것을 목표로 의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박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장윤석 국회의원, 이한성 국회의원의 임기가 오는 5월 29일 종료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현실적으로 복당이 어려워 의장 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최악의 경우, 박 의원은 두 현직 국회의원의 임기가 종료되는 5월 29일까지 기다렸다가 5월말이나 6월초에 복당하여 총알택시를 탄 듯 초고속주행으로 선거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편, 이번에 국회의원에 당선된 최교일 씨는 “박 의원의 입당은 절실히 필요하다. 영주로는 전동호 전 의원이 의장을 지낸 이후 거의 20년 만에 맞는 기회다. 도청이 안동과 예천으로 왔고, 도의회도 같이 왔으니, 박 의원의 도의회 의장 출마는 영주발전의 전기를 맞을 수 있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고 박 의원의 복당 필요성을 말했다.

지역 발전과 개인의 영광이 맞물리는 도의회 의장선거, 여기에 분명히 지역 발전의 논리가 우선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감정으로 몽니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두 국회의원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속이 쓰린 것이 현실이다. 먼 훗날, 지금의 몽니가 또 다른 몽니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두 분 모두 제발 멀리 좀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

두 사람 모두 몽니(?)는 그만 부리고 최대한 빨리 박성만 도의원의 복당조치를 통하여, 도의회 의장 출마기회라도 주는 것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不肖 金秀鍾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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