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지방보훈청 이승현, ‘서해수호의 날’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홍대인 | 기사입력 2016-03-23 17:54:35
대전지방보훈청 보훈과 이승현
[대전=홍대인 기자] 민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이 일어난지 65년의 세월이 흘렀고, 점점 더 많은 이들이 6․25전쟁의 역사적 교훈을 실감하지 못하고 점점 북한에 대한 적대감과 두려움을 잊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이 지나온 수난과 발전의 역사에 대한 무관심은 국가에 대한 자긍심 약화로 이어지고, 이는 바로 안보위기로 이어지게 된다.

6·25전쟁 이후 북한은 서해상에서 끊임없는 도발을 해 왔다. 1999년 6월 제1연평해전시 7명 부상,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에서 6명 전사, 19명 부상,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시 46명 전사, 1명 사망,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시 2명 전사, 16명 부상, 민간인 2명 사망 등 모두 55명이 전사하고, 42명이 부상당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6.25 정전협정 이후에 북한의 도발로 인해 희생된 호국영웅의 희생정신을 추모하며,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북한 도발을 막아내자고 하는 날이다.

천안함 유족 등이 정부 주도 행사를 5년 후에도 계속하여 진행하여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국가보훈처는 유족 등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하여, 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서해수호의 날을 제정하기로 했으며, 이에 정부기념일에 관한 규정에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하는 안을 3.15 국무회의를 거쳐 지난 3.21 공포하게 되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은 핵실험, 미사일 도발 등을 통해 우리의 안보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도 우리는 여전히 지역과 세대, 계층간 이념으로 갈라져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안보의 최대위협은 바로 갈등과 분열이다. 이제는 갈등과 분열을 마감하고, ‘국민의 하나된 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여 어떤 이념 논쟁이나 비난, 갈등을 넘어 먼저 고통 중에 있을 유족들을 돌아보고 위로하며, 이 땅에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젊은 세대에게는 전쟁의 참혹함이나 나라 없는 설움이라는 단어 자체가 낯설고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고 항변할 지도 모를 일이겠으나 민족상잔의 비극으로 인해 온 민족이 겪었던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해수호의 날의 의미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올해 제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3월 넷째 금요일인 3월 25일 정부 주관으로 정부 주요인사, 희생자 유족, 국군장병, 학생․시민 등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되며, 각 지역에서도 지방자치단체 주관 기념식 개최, 안보결의 행사, 서해수호 전사자 유가족 및 참전 장병 위로․격려 행사, 전사자 출신 학교 추모식 개최, 특별안보사진전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서 호국영웅들을 추모하고, 조국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지금의 밑바탕이 되신 분들의 뜻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것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애국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를 통해 내부갈등과 분열을 반성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계기로 삼아 나라사랑 정신으로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지켜나가는 것만이 북한의 도발로 산화한 장병들의 희생을 진정으로 기리고 그 뜻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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