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 역사왜곡교양서『일본군‘위안부’, 알고 있나요?』출간
최영진 | 기사입력 2016-01-01 11:55:08
역사왜곡교양서 시리즈 제2권『일본군‘위안부’, 알고 있나요?』한국어판 및 일본어판 표지[사진=독립기념관]
[천안=최영진기자] 독립기념관(관장 윤주경)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역사왜곡교양서 시리즈 제2권 『일본군‘위안부’, 알고 있나요?』한국어판과 일본어판을 각각 출간했다.

독립기념관은 2014년부터 일본의 역사왜곡 실상을 도판과 원자료를 통해 규명하는 역사왜곡교양서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처음 발간된 역사왜곡교양서시리즈 제1권은 『일본근대의 보도판화는 한국사를 어떻게 왜곡했나?』로 국내외 언론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15년도 이 시리즈 제2권의 주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이다. ‘위안부’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군과 일제당국의 책임을 고발하는 관련 자료가 일본어로 되어 있어서, 정작 한국에서는 일본의 국가적인 책임의 실상을 조목조목 정리한 대중서는 미흡한 상황이었다.

이에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일반 독자들이 이 문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각적인 편집에 공을 들여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당시의 도판 사진자료 외에 2015년 12월 중국 난징에 개관한 ‘이제항 위안소 구지 진열관(利濟巷慰安所舊址陳列館)’의 전시자료를 협조 받아 각종 사진자료를 풍부하게 실었다. 

그리고 일본군 및 당시 일본행정당국의 책임을 명백히 알 수 있는 일본어 원자료를 번역 인용하여 소개했다. 편집을 담당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윤소영 연구위원은 인용된 사진만을 통해서도 ‘위안부’ 제도의 폭압성과 일본군의 관여 사실 및 일본제국주의의 허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왜곡교양서 시리즈 제2권『일본군‘위안부’, 알고 있나요?』의 집필은 2010년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위안부’문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역사연구소 강정숙 책임연구원이 맡았다. 강정숙 책임연구원은 한국정신대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위안부’ 피해자의 피해현황 조사 및 구술 조사에 종사해왔으며 이와 같은 조사를 바탕으로 주로 동남아시아에서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실상을 천착한 여러 논문을 발표해 왔다.

이 책의 구성은 애당초 일본군 수뇌가 어떻게 하여 병참시설로 위안소를 설치하려는 발상을 했는지의 문제부터 파고들어가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즉, 일본근대국민국가는 애당초 남존여비를 제도적으로 구조화한 체제로 정비되었으며 일본에서는 오랫동안 여성의 성매매를 조장하는 문화가 있었던 점,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통하여 이미 유사한 성위안소를 설치한 경험이 있었던 점이 작용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위안소가 처음 설치된 것은 1932년 상해의 해군위안소이며 1937년 중일전쟁 때부터 본격화되었고, 1945년 패망까지 계속된 일본군의 장기 전쟁 수행에서 이탈하는 병사들을 전쟁터에 묶어둘 수 있도록 ‘마약’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일본군의 병참시설이 ‘위안소’였음을 설명하고 있다.

조선인 ‘위안부’ 동원과정과 위안소에서의 피해실태에 대해서는 ‘위안부’ 피해자와 일본군 관계자의 증언 자료를 통해 그 폭압성을 밝혔다. 또한 1945년 일본 패망 무렵의 ‘위안부’ 피해자는 일본군에게 성가신 존재가 되어 학살, 유기되거나 간호부로 위장 편입시키는 방법으로 그 불법성을 은폐시키고자 했음을 지적했다. 그리고 ‘위안부’ 피해자의 험난한 귀환과정 뿐 아니라 해방 이후 우리 사회의 무관심과 편견 속에서 ‘위안부’ 피해자는 또 다른 고난을 겪어야 했다는 점을 지적하여 우리 사회의 통념에 대해서도 비판과 반성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 책은 과거 일본제국주의가 저지른 만행을 제대로 직시하고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야말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진정한 명예회복이 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한일 정부간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적인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일본정부가 진정으로 이를 반성하고 있는 것인지를 가늠해보기 위해서도 이 책은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고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이명화 수석연구위원은 밝혔다.

이 책은 비매품으로서 국내의 대학도서관, 공공도서관, 독립기념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배포되며, 일본어판은 일본 내 대학도서관 및 독립기념관과 교류하는 인본인 단체와 개인 등 190여 곳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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